만찬의 신비 속에서
예수님이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남긴 정표
“이 예를 행할 때마다 나를 기억해라”
먹고 마시는 것은 언제나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
너를 살리기 위한 죽음의 성사
먹는 것이 먹히는 몸이 되고
마시는 것이 흘리는 피가 되는 육화의 신비
그리움과 원천의 그리움이 만나고 선과 선의 원천이 만나는 만남의 신비
의무로서의 감사가 응답으로서의 감사가 되는 변화의 신비
쪼개진 시간과 재능과 재물이 쪼개진 빵이 되어
나 중심에서 너 중심으로 쪼개지는 자비의 신비
눈이 열려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는 깨달음의 신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교회의 신비
그리스도의 죽음과 나의 죽음이 하나 되는 일치의 신비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먹고 마실 때마다 죽기를 각오하는 결단
자비로운 전능으로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
너와 나의 얼굴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현존
원복의 잔칫상에서 누리는 복
죽음의 계곡에서 울려 퍼지는 생명과 부활의 노래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