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과잉보호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막는다.

추락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손을 쓰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추락을 막아주는 것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넘어진 사람만이 넘어졌다가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스스로 서 있기 위해는 수없이 넘어진 후에야 균형을 잡는다.

자전거를 배우거나 스케이트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넘어지기를 허용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균형을 잡지 못한다.

넘어짐은 수치가 아니다.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수치다.

 

법과 규범은 필요하다.

놀이가 재미있으려면 놀이의 규칙을 잘 알고 지켜야 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적당한 질서, 규율, 일관성이 필요하다.

일정한 제약을 받지 않고 방치되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제한된 상황 속에서 단련되지 못한 사람은 성장을 멈춘 아이와 같다.

책임, 죄의식, 불안과 공포 같은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격했던 부모, 규칙을 잘 지켜야 했던 수도원,

가혹했던 코치, 과제를 많이 내주던 선생님, 성숙한 사람은 이들에게 감사한다.

인생의 후반을 사는 나이에는 그런 규범들이 필요하기보다 방해가 될 때가 많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법을 지키는 것이 내적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마음 깊이 자리 잡은 억압된 분노와 상처를 안고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열심히 주일을 지키는 신자들,

 

성장은 복음적 불안정 속에서 서서히 이루어진다.

창조적 긴장이라 할 수 있는 이 불안정은

상처받기 쉬운 상태로 나를 너에게 개방하려는 움직임이다.

위로부터 받는 사랑 안에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율법과 자유는 이 긴장을 통해 사람을 성장시킨다.

 

진짜 같은 가짜들

진실은 누구와 싸워서 이겨야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안전하고 우월한 나를 만들려는 시도들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할 뿐이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체제 전복적이다.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된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꼴찌의 인생같이 보여도 첫째인 사람들을 부르셔서 도구로 쓰신다.

이들은 가난하고 단순하며 보잘것없는 사람들이다.

숨겨진 선을 알아보시는 그분은 그들 안에서 누룩으로 일하신다.

밖으로 확산하는 선,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그들과 함께 일하신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

그 잔치에 초대된 그들은 거기서 한없이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자유에

참여함으로써 자유를 누린다.

그 자유 안에서 창조적 긴장, 복음적 불안정은 해방된 기쁨으로 주변을 비춘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1 구월이 익는다. 구월이 익는다. 벼들의 겸손이 들녘에 평화를 주고 귀뚜라미는 밤의 오케스트라의 솔로 주자가 되었다. 달리는 기차의 창에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한창이... 이마르첼리노M 2019.09.06 577
930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그늘진 곳에서 날 붙잡고 있는 틀 사장님, 교수, 의사, 등등 과거의 타이틀에 묶여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틀 과거의... 이마르첼리노M 2019.09.05 567
929 타볼산에 비치는 한 줄기 빛 타볼산에 비치는 한 줄기 빛   그분이 담을 수 없는 비좁은 내 안에 거처를 두고 나와 함께 일하고 계신다는 영의 현존을 경험하면 그 안에서 머물러 쉬고... 1 이마르첼리노M 2019.09.04 683
928 내 인생의 후반기 설계 내 인생의 후반기 설계   1. 허물 많은 나를 받아들이고 용서하기 올해는 내 나이 만 65세가 되는 해이다. 국가가 인정하는 노인이 된다는 것을 기점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9.03 584
927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요한 !4,2)   나를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나는 보지 못하고 나를 찾으시는... 2 이마르첼리노M 2019.09.02 589
926 담아낼 수 없는 슬픔 담아낼 수 없는 슬픔   진리에는 슬픔이 있다. 선에도 슬픔이 있다. 진리와 선을 품은 아름다움은 그래서 슬프다. 담아낼 수 없어서 슬프다. 성프란치스... 이마르첼리노M 2019.09.01 488
925 목표가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목표가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가치의 무게를 달고 공로의 자로 재는 하느님, 빈틈없는 정의를 요구하고 엘리트만을 사랑하는 하느님, 승자와... 이마르첼리노M 2019.08.31 466
924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quot; (마태 18,2)   어미의 품에... 이마르첼리노M 2019.08.30 514
923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626
922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드러내시는 선, 육화의 체험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은 뒤로 돌아갈 수가 ...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482
921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비극을 안겨주는 전문가들, 그로 인하여 걸림돌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 2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537
920 쓰레기장에 피는 꽃 쓰레기장에 피는 꽃   정상이 아닌 비정상 설명이 안 되는 예외들을 존중할 때 그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를 존중하라”(마태 25...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6 565
»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과잉보호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막는다. 추락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 이마르첼리노M 2019.08.25 509
918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다. 생존이 목표라면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성장... 이마르첼리노M 2019.08.24 499
917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자아도취에 물든 사람은 예절 바르고 우아하게 미소지을 줄 안다.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기 때문이...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497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04 Next ›
/ 1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