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나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에서 옵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내가 모르고 살아온 하느님 자비에 눈뜸이며
이제까지 확신하고 살아온 세속적 가치들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내 힘으로 이루려는 의지를 내려놓는 것이며
내 의지를 하느님께서 사용하시도록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그 일이 일어나게 해 드리는 일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입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의아해하며
여기까지 오는 데 우리가 한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며
뭔가가 우리 안에서 이루어져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관계의 능력에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얻는 기쁨이며
거저 받은 사랑에 자신의 전부를 내어놓는 가난입니다.
여기서 친교는 기도의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부탁을 넘어 이미 받은 사랑에 응답하는 사랑으로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선하신 분에게 붙잡히고 끌어안겨 그분의 연인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내가 변했다는 자각보다 누군가로부터 내가 변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모든 관계가 사랑의 대상이 되게 하는 이 변모는 우리의 일상에서 타볼산을 경험하게 합니다.
내 안에서 발견하는 하느님과 하느님 안에서 발견되는 나는
나도 모르게 초막을 짓자고 예수님께 제안합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바쳐서 얻으려는 구원을 구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