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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4주간 금요일(나해)

by 이대건 posted Sep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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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늘 우리에게 만족이라는 단어는
다가가야 할 것이지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무언가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저 또한 수도원에서 늘 이 문제가 고민이었습니다.
만족하지 못하기에 무엇을 이루려하고,
만족하지 못하기에 욕심을 부려야하고,
만족하지 못하기에 욕심은 욕망으로, 욕망은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삶이 목표 지향적이 될 때,
무언가를 이루려고 할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또 다른 방황과 아픔입니다.

목표에 도달하고 나면 또 다시 밀려오는 공허함이
우리에게 더 큰 목표를 세우도록 재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목표 지향적에서 존재 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들과 여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이분이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고 길을 나섭니다.

이제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일으키실 기적이나,
예수님이 가르치는 복음이 아닙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함께함은 이들 삶의 중심이고,
이들에게 만족입니다.
이로써 이들은 이제껏 만족의 대상이었던 재산을
만족을 위한 도구로 바꾸어 예수님을 모십니다.

우리가 지니는 목표는 참된 만족이 아닙니다.
이들은 오히려 참된 만족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음에 기뻐하고,
이 존재 지향적 삶 안에 참된 만족이 있음을 되새기는 하루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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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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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9.18 16:01:46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음" 에
    大 만족 입니다.

    만족은 채워서 만족이 아니고
    만족 할 줄 아는 것이 만족 임을 묵상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9.18 16:01:46
    그렇습니다.

    친구들과 가끔 씩 만나 식사를 하게 되면,
    뭘 먹을까 이집 저집 기웃거리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될 때 제가 즐겨 하는 이야기가 있지요.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냐?”라고 말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누구의 입에서 나왔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리 들린다는 것처럼
    존재방식이 존재의미를 결정하듯이
    저도 오늘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음에 기뻐하고,
    이 존재 지향적 삶 안에 참된 만족이 있음을 되새기는"
    존재 방식을 취해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허밍 2009.09.18 16:01:46
    "존재 지향적 삶" 쉽지 않은 화두입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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