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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5주 목요일-호기심과 관심

by 당쇠 posted Sep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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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정체에 대한 호기심.

호기심.
옛날 수덕생활에서는 호기심을 아주 나쁘게 봤습니다.
그 영향인지 수도자가 호기심이 너무 많은 것에 대해
저도 별로 좋게 생각지 않습니다.
길을 가다가 마주 오는 수도자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면 민망합니다.
어떤 때 저도 두리번거리는데
그런 저를 보면 즉시 그저 앞을 보거나 눈을 내리 깝니다.
호기심이 나쁘다면 그것은,
아직도 하느님 이외의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것 때문일 것입니다.

무관심.
매주 화요일 단기 노인 보호 시설에 가면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저를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런데 게 중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할머니도 계십니다.
제게 관심이 없는 것이라기보다는 기력이 떨어져
도무지 삶의 의지도 없고 아무 것에도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관심은 살아있는 표시이고 사랑한다는 표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어떤 분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헤로데의 알고 싶어 함, 그것은 어떤 것일까요?
영어에 Discard란 단어가 있습니다.
‘버리다’라는 뜻인데 틀림없이 카드놀이에서 나온 말일 것입니다.
카드를 집어 패를 펴보기 전에는 무슨 패일까 기대를 걸지만
막상 펴보니 원하던 패가 아니기 때문에
실망을 하고 버려버린다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헤로데의 알고 싶어 함이 이러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알고 싶어 하고
더 사랑하기 위해 알고 싶어 하는 것과는 너무도 다릅니다.

오늘 이 아침,
저의 삶을 성찰합니다.
난잡하고 정결치 못한 호기심으로
주님이 아닌 다른 것에 두리번거리는 것은 아닌지.
주님께 대한 관심일지라도
호기심 그 이상이 아닌,
그래서 어떤 분인지 한 번 알아보고는
관심을 꺼버리는 호기심은 아닌지 성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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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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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9.24 21:49:0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만
    시선을 두고 성실히 집중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9.24 21:49:08
    그렇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사심을 품고 행동했을 때, 사심은 채워졌지만
    그 사건이 지난 후에는 늘 마음에 뭔가 개운치 않은 듯한 뒷맛으로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리는 각박증세를 경험하면서
    아마도 헤로데의 당황하는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은 거지요.
    사필귀정이란 말처럼 말입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다시는 사심을 품지 않으리라!
    작심삼일로 끝나는 결심을 반복하는 나약한 제 자신을 바라보는 아픔이 있습니다.

    헤로데가 마치 제자신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제 자신을 위해
    “오늘 이 아침,
    저의 삶을 성찰합니다.
    난잡하고 정결치 못한 호기심으로
    주님이 아닌 다른 것에 두리번거리는 것은 아닌지.
    주님께 대한 관심일지라도
    호기심 그 이상이 아닌,
    그래서 어떤 분인지 한 번 알아보고는
    관심을 꺼버리는 호기심은 아닌지 성찰“하는데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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