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와 놀이
알고 사랑하는가?
사랑하면서 알게 되는가?
참된 앎은 사랑하면서 배우는 진리이다.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만큼만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혜는 사랑하려는 의지에서 나오고
사랑하는 가운데 더욱 지혜롭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랑하려는 의지는 보는 것, 받는 것, 깨닫는 것, 느끼는 것에서 나오는 응답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언제나 ‘예’로 시작되는 놀이다.
‘예’로 출발하면 ‘예’로 돌아오고
‘아니요’로 출발하면 ‘아니요’로 돌아온다.
응답으로 하는 사랑은 언제나 ‘yes’라는 긍정적인 의지에서 출발한다.
밖으로 휘두르던 칼을 거둬들이고 안으로 휘두르기 시작한다.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마음이나 태도가 이미 바뀌어 있음을 보고 놀란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은 잔치와 놀이로 우리를 초대하신다.
잔치에서 놀이는 빼놓을 수 없다.
놀이가 재미있으려면 놀이의 규칙을 잘 알아야 하고 놀이에 빠져야 한다.
자신을 내어주는 잔치
자신을 내어주는 놀이
우리의 삶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