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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대축일

by 이대건 posted Oct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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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한창 고민도 많고 세상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시각을 넓혀가고 있을 무렵에
저는 다른 어느 것 보다도 참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었고,
공자의 종심소욕불유구라는 말을 좋아했고,
한용운의 복종과 윤동주의 서시를 흥얼거렸으며,
조선시대 선비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빈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하게 사는 것, 청빈하게 사는 것,
이것이 나를 세상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이 때 제가 만난 것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청빈의 삶, 참된 자유로움, 기꺼운 순종,
끊임없는 회개 그리고 그 안에 숨은 즐거움을
그는 자신의 온 삶을 다 바쳐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유로운 순종은 무엇 때문에 가능하였을까?
그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이 모든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순수하고 가난한 영혼은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진 하늘나라를 바라보게 했고,
그의 에너지와 열정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같으신 나약한 예수 그리스도의 동반자가 되어
십자가를 지는 일에 기꺼이 순종하게 했고,
즐기며 노래하길 좋아했던 그의 천성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를 노래하는 도구가 되게 만들었고,
마침내 그는 세상에 대해 죽음으로써
고생하며 지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멍에를 지면서 진정 자유로운 안식을 얻었습니다.

나의 사부, 나의 선배, 나의 형제인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유일한 목적이고 희망이며 즐거움인 그분께
나아갈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걸은 길은 자유의 길이고 기쁨의 길이며 행복의 길입니다.
오늘 저를 다독이시는 사랑하는 선배와 함께
이 길 위에서 신발 끈을 동여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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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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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당쇠 2009.10.05 05:24:01
    대건 형제, 늦었지만 사부님 축일 축하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신발끈을 다시 매고 선배와 함께 자유와 기쁨과 행복을 길을 걸어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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