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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2주 토요일- 아주 부러운 사람

by 당쇠 posted Jun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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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오늘 복음의 주님은 적극적인 것을 넘어서 성마르다 싶을 정도로
백인대장의 치유 요청에 당신 치유 의지를 보이십니다.
그리고 뒤, 15장에 나오는 가나안 여인의 딸을 고쳐주실 때와 비교하면
차별을 하신다고 오해할 정도로 백인대장의 청을 적극 들어주십니다.
정말 주님은 가나안 여인은 힘없는 나라의 힘없는 여인이기에 무시하고
백인대장은 힘있는 나라의 힘있는 군인이기에 적극 들어주시는 건가요?

만일 그런 주님이라면 저도 여러분도 믿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우리는 주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는 것을 믿습니다.

하면 오늘 주님의 그 적극성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저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은총을 빨아 댕기는 겸손.
그렇습니다.
그의 겸손이 은총을 잡아당긴 것입니다.

물은 흐르고 어디나 가지만 높은 곳으로는 흐르지 못합니다.
물은 어디나 흘러들지만 막힌 곳에는 스며들지 못합니다.
물은 어디나 스며들지만 메마른 땅에 더 잘 스며듭니다.
물은 어느 그릇에나 담기지만 그릇 모양대로 담깁니다.

은총약수恩寵若水, 은총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을 두고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칭찬하십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이 말이 이렇게도 들립니다.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겸손을 본 적이 없다.’
믿음과 겸손은 거의 동의어입니다.

겸손해야지만 믿고
겸손할수록 더 믿음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교만하면 믿지 못하고
교만할수록 불신이 심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을 포함하여 아무도 믿지 못합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겸손해야지 사랑을 하고
겸손할수록 더 사랑한다고.

교만할수록 보이는 것이 다 악으로 보이는데
겸손할수록 더 많은 선을 볼 수 있기에 더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에게는 자기기준의 선, 자기중심의 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백인대장에게 대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님께는 믿음을 가졌고
자기 종에게는 사랑을 지녔다고.
뒤집어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는 자기 종을 신뢰했고
주님은 너무도 사랑했다고.

아주 부러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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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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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슬 2012.06.30 22:17:03
    가나안의 여인의딸 제 모습, 얼마나 자존심 강한 이 여인 누구도 무너 트리지 못하지만 딸 앞에서는 무너지며 예수님께서 그토록 매정하게하셔도 끝꺼지 주님께가는 이 여인 저또한 주님이 계신곳에 어디든지.백부장 말씀 종을 그토록 사랑하는 백부장의 아름다움과사람볼줄 아는 예수님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들립니다. 교만한 내 모습 보여주심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베타 2012.06.30 22:17:03
    신부님! 기회가 되시면 굳셈에 대한 강론 말씀 부탁드립니다. 알아듣기가 어려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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