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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3 주일- 지푸라기에도 믿음을 두듯

by 당쇠 posted Jul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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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십니다.
죽은 자가 살아나는 이런 엄청난 기적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엄청 놀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이 놀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어난 기적에 놀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 기적이 일어나는 과정을 잘 봐야 합니다.
어떻게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능력의 주님이신 것은 분명하지만
어떻게 주님의 능력이 야이로의 딸에게 미치게 되었는지 봐야 합니다.

주님의 손이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듯이
주님의 능력이 소녀에게 미쳐야, 즉 가 닿아야 작용을 하게 됩니다.
주님의 능력이 아무리 강해도
소녀에게 미치지 못한다면, 가 닿지 못한다면 헛것입니다.
복음에서 울고불고하는 사람들처럼 주님 능력에 대해 코웃음을 친다면,
그래서 주님을 맞아들이지 않는다면 기적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처럼 그런 사람들은 다 쫓아낼 것입니다.
기적의 힘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믿는 부모와 세 제자만 옆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다른 사람은 다 내보내고
부모와 세 제자만 데리고 들어가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믿음에 도달한 부모를 주목합니다.
그들이 주님께 코웃음을 친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본래 믿음이 강한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본래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차이이고
그 사랑의 절실함의 차이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합니다.
지푸라기를 잡아서 어쩌자는 겁니까?
과학적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는 짓입니다.
그런데 지푸라기를 잡습니다.
지푸라기를 잡는 것,
이것이 지푸라기에 믿음을 두는 대단한 믿음의 행위입니다.

저는 아주 절망스런 상황에서도
살림이 거덜 날 지경이 되어도
식물인간이 된 자녀나 남편을 포기치 않는 대단한 이들을 가끔 봅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지!”라고 말하며
그를 이미 죽은 사람처럼 취급을 해도
내 아이는, 내 남편은 살아날 거라고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의 신망애 3덕의 관계를 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쉽게 절망하고 포기하지만
사랑이 있는 사람은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희망보다도 먼저 믿는 것이고,
아니 희망보다도 더 믿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은 희망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만으로도 이러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사랑의 원천이신 하느님,
오늘 제 1 독서의 말씀처럼 생명을 만드신 하느님
멸망을 기뻐하시지 않는 하느님께 믿음을 두고
능력의 원천이신 하느님께 맡기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Impossible is Nothing,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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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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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슬 2012.07.01 08:44:35
    Impossible is Nothing, 이 아침 멋진 은총의말씀 입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 잘 말씀해주심 인간의합리적사고,이성주의 영 아니지만 깨어진 항아리조각에핀 보이지 않는 희망안에 거하게 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리고 신부님의말씀을 통하여 제 영혼 조나단의 갈매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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