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금요일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해를 하라고 하십니다.

부모를 찾아뵈러 가기 전에 형제와 먼저 화해를 하라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기도는 충실히 하면서

이웃과의 수평적인 관계-사랑은 소홀히 하는 것은 안 된다는 뜻입니다.

 

바벨탑 얘기가 담고 있는 뜻이 여러 가지이지만

이런 면에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늘에 닿으려고 탑을 높이 쌓다가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느님은 저 위에 계시어

거기까지 기어 올라올 수 있는 사람과 만나주시는 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사랑이시기에 사랑의 관계 안에 계시는 것이지요.

그러니 당신을 만나려면 단절된 관계를 풀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화해하라고 하신다고 화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내가 스스로 화해하려고 해도 화해가 되지 않습니다.

잘 지내자고 찾아가 악수를 했는데도 화해가 되지 않습니다.

화해和解, 이 한자어의 뜻을 잘 보면 이유가 없지 않습니다.

 

 하려면 먼저 를 해야 합니다.

화해란 다 풀어버리고 잘 지내는 것인데

그와 잘 지내기에 앞서 내 안의 풀 것을 다 풀어야 합니다.

무엇을 풀어야 합니까?

 

미움의 감정.

분노의 감정.

복수의 감정.

질투의 감정.

서운한 감정.

한 마디로 내 안의 모든 惡感情을 풀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악감정을 갖게 한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악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나를 봐야 합니다.

그에게 나의 감정 해소를 책임 지우지 말고

나의 감정은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우리가 분노할 때

나에게 그렇게 한 사람에 대해 분노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게 당할 수밖에 없는 나에 대해 더 분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를 향하는 분노의 화살을 그에게 돌렸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이제 우리는 그런 말에 서운했던 나의 옹졸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런 말에 상처받았던 나의 허약함을 진정 강인하게 해야 합니다.

그의 계략에 넘어갔던 나의 허술함을 극복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전에는 그로 인해 내가 악감정을 가졌으나 이제는 그로 인해

넓어지고

강해지고

성숙해져

더이상 그에 의존하지 않고

나를 진정 사랑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 대신 하느님 사랑으로 충분하여

그와 상관없이 진정 행복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나의 삶에서 그를 배제하고

오직 기도만 하며 하느님과만 잘 지내려던 나에서

이제 그와도 잘 지내고

그와 함께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와 함께 예물을 봉헌하러 가는 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6 06:54: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6 06:54:17
    19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정말로 기뻐해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200543

    18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인생유전人生流轉)
    http://www.ofmkorea.org/118213

    16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가장 훌륭한 선물)
    http://www.ofmkorea.org/87084

    15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인생 역전)
    http://www.ofmkorea.org/75477

    14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먼저 해야 할 일)
    http://www.ofmkorea.org/60899

    12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의로움을 능가하자!)
    http://www.ofmkorea.org/5608

    11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누가 더 행복할까?)
    http://www.ofmkorea.org/4983

    10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소리와의 화해)
    http://www.ofmkorea.org/3705

    09년 사순 제1주간 금요일
    (화해의 속 뜻)
    http://www.ofmkorea.org/219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Mar

    사순 제2주앨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41
    Date2020.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3 file
    Read More
  2. No Image 08Mar

    사순 제2주일-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사순 제 2 주일(가해)-2011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사순 제 1 주일과 2 주일은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배경이나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사순 1 주일은 광야가 배경이고 ...
    Date2020.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77
    Read More
  3. No Image 08Mar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변모 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변모 사건은 우리 또한 변모의 삶을 살라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변모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많지만 그 중에 으뜸은 침묵과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외딴 곳...
    Date2020.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3
    Read More
  4. 07Mar

    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20년 3월 7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27
    Date2020.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8 file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1주 토요일-기도란 하느님 사랑의 물꼬

    사순 1주 토요일-2014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
    Date2020.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6
    Read More
  6. No Image 06Mar

    사순 1주 금요일-하느님께 가기 전에

    사순 1주 금요일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해를 하라고 하십니다. 부모를 찾아뵈러 가기 전에 형제와 먼저 화해를 하라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기도는 충실히 하면서 이웃과의 수...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6
    Read More
  7. 06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20년 3월 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11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