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3.18 12:32

하느님의 방식

조회 수 5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의 방식

 

진심으로 보고 들으려면

타인의 상황에 몰입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는 것의 순수한 기쁨은 받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방식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가능한 한 최고치로 존재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하느님께서 창조 때 각자에게 부여해주신 善性이 드러나도록 하는 요구들이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견되어 자신의 샘에서 물을 마시도록 하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숙해져서

하느님을 향해 변화되도록 자신을 가꾸어나가기를 바라신다.

복음이 구원이요 빛인 이유는 그것이 인간적 삶을 통하여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힘, 하느님의 현존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느님을 포함하는 관점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우월적 태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하느님을 배제 시킨다.

하느님 없는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상대방이 가장 높은 단계에 머물기를 바라지 않고

지워버리고자 하기 때문이다.

 

도덕적 가치추구가 변화에 이르게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신비적 접근이라는 통합적인 진리를 율법이라는 한정적인 틀에 묶어놓기 때문이다.

율법은 죄가 무엇인가를 알려줄 뿐, 변화라는 구체적인 선과

그 선이 이루는 관계적 사랑에까지 안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비유들은 역설로 가득 차 있다.

역설은 모순을 이해하는 열쇠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다.

성령의 빛 안에서 조금씩 깨달을 뿐이다.

현실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변화를 회개라고 이름해도 좋은 것은

신적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가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지 않고 내가 드러난다면 그것이 회개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2

어떤 교리나 도덕적 확신도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수는 없었다.

지키고 바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자신을 의롭게 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나를 자유롭게 하기보다는 더욱 묶이게 만들고

낡은 틀 안에 갇혀있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를 자유롭게 할 만큼 큰 진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방식에서 나왔다.

그분의 눈빛, 측은한 마음, 그분의 침묵,

그분의 실천으로 발생한 언어들

관계를 맺는 방식, 아버지께 대한 무한한 신뢰,

거침없는 자비와 용서가 만든 진리였기 때문이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품으로 가는 길은 희망과 기쁨에 차 있다.

나는 나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허다한 죄와 어둠을 짊어지고 오늘도 자유롭게 그 길을 간다.

그분께서 나의 부족함을 메워주시리라 믿으며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2 죄가 드러나는 곳엔 진리가 있다. 죄가 드러나는 곳엔 진리가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요한 8,32, 34)   나는 진리이신 분... 이마르첼리노M 2020.06.07 502
1081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이마르첼리노M 2020.06.05 501
1080 경이로움 내 책상앞에 놓인 행운목잎사귀가 햇볕이 들어오는 쪽방향으로 기울어져있다. 비록 말못하고 표현못하는 식물이라도 자기한테 좋은것은 뭔줄 아는가보다. 행여라... 일어나는불꽃 2020.06.04 521
1079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6.04 520
1078 중독을 바라보기 중독을 바라보기   우상이 하는 일은 중독시킨다. 악습이 만든 중독도 이와 같다.   우상과 중독은 내 안에서 세 가지를 저지른다. 사로잡히게 만들... 이마르첼리노M 2020.06.03 513
1077 무능을 등에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기 무능을 등에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기   예수께서 행하고 선포하신 복음은 “나를 따르라”고 하셨지 나를 예배하라고 하시지 않았다.   자격 있다고 스... 이마르첼리노M 2020.06.01 574
1076 거리두기 거리두기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하고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서로 좋은 이웃이 되려면 거리를 두고 존중하는 것이 더 큰 사랑이라고 코로나가 가르... 이마르첼리노M 2020.06.01 619
1075 코로나가 준 여백 코로나가 준 여백   내가 운전대를 잡고 내가 경영하던 삶, 그렇게 살다가는 미래가 없다고 하시면서 주님께서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신다.   미세먼... 이마르첼리노M 2020.05.28 554
1074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변화하는 삶은 닮아가는 삶이다. 하느님은 나와 협력하기를 원하고 나도 하느님과 협력하기를 원할 때 변화가 이루어진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26 529
1073 점진적 변화의 과정 2 점진적 변화의 과정 2 내적 변화는 영의 현존과 은총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일이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하느님을 찾으면 불가능하다. 나의 수고와 노... 이마르첼리노M 2020.05.26 539
1072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라, 너도 할 수 있다.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라, 너도 할 수 있다.   성과 지향적인 문화 속에서는 노예로 살아가기 쉽다. 분주한 생활방식, 지나친 경쟁, 출세 제일주의가 그렇게... 이마르첼리노M 2020.05.22 517
1071 상처와 치유 상처와 치유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만들어내는 것들 억압되고 매 맞고 무시당한 흔적들   힘으로 둔갑한 내면의 어두움 딱딱하고 거친 껍질 속... 이마르첼리노M 2020.05.15 482
1070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행복을 고통이 없는 쾌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도 그런 상태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0.05.13 448
1069 합리화의 성찰 합리화의 성찰   고통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웃는 것이다. 나는 슬프게 살고 싶지 않다. 명랑하기를 원하고 삶을 즐기고 싶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04 554
1068 제22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세미나 제 22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세미나 이스라엘 성지 과거와 현재 2020년 6월 22일 (월) ~ 6월 24일 (수)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지하 성당 #프란치스... file 김정훈OFM 2020.04.29 524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