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보잘것 없는 야생화가
다른 꽃들보다 더 아름답다
장소 구분없이 어떠한 꽃이든
잡초든 나무든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한데 어울리면서
자랑하지도 않고 드러내지도
않을듯 하면서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름답기 때문이다
길거리에 아무데나 핀꽃이라
하여 봐주는 사람도 관심갖는
사람 하나 앖어도 깊이 뿌리
내리고 그 자리를 한결같이
지켜내는 꽃
나의 수도생활도 이 야생화쳐럼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산책 갔다오는 나에게 가르쳐준
참으로 고맙고 존경스러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