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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2주 목요일-큰 사람과 작은 사람

by 당쇠 posted Dec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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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이기에 요한이 큰 사람일까요?
어떤 사람이 큰 사람인가요?

제 생각에
목전의 이익만을 보는 사람은 큰 사람이 아닙니다.
비난을 들을 수 없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안 될 때 조급해 하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고통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질 줄 모르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묵상을 하고 있는데 예수님과 요한의 관계를 보며
남을 작게 만드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요한은 주님을 신발 끈을 풀어드릴 수조차 없는 큰 분으로 받들고
그런 요한을 주님은 사람 중의 큰 사람이라고 추켜세우십니다.
소인배는 그러나 어떻게 합니까?
도토리 키 재기 하며 서로를 깎아내리고
남을 작게 만들며 자기가 커지려 합니다.
그러므로 남을 작게 만드는 사람은 큰 사람이 아니고
낮출 줄 모르는 사람도 큰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요한의 관계를 보면 이런 것을 또 볼 수 있습니다.
인물이 인물을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큰 사람이 큰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이지요.
요한은 주님이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즉시 그분이 오시기로 된 분임을 알아봅니다.

하늘에서 땅만큼 낮추어 오신 크신 분을
땅에서 하늘 님으로 알아보는 요한은 진정 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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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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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영희 2009.12.11 09:28:54
    요한... 그분은 점점 더 커지셔야한다며... 조용히 물러나는 요한의 뒷모습... 사부님의 모습이 조용히 겹쳐지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2.11 09:28:54
    바다가 물(水) 중에 왕(王) 이라 함은
    항상 낮은 곳에서
    모든 물을 다 받아 들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너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
    큰 사람이 될수 있을까요 !
  • ?
    홈페이지 요셉 2009.12.11 09:28:54
    그렇습니다.
    타인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의미는 나와 다름,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 차이를 품을 수 있는 넉넉함이 내 안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면 내가 없어진다는 착각과 옹졸함으로
    타인의 단점을 발견하고 무시할까를 궁리하는 유치함이
    왜, 그렇게 자동적 사고로 떠오르는지,
    아마도 열등의식에서 오는 교만이다 싶은 거지요~

    “인물이 인물을 알아본다,
    큰 사람이 큰 사람을 알아본다.“는 말을 깊이 새겨야 갰습니다.
    남을 높이는 것이 나를 높인다는 역설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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