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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화요일 복음나눔 -흔들리는 나무처럼-

by 일어나는불꽃 posted Apr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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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평화를빕니다.

바람은 자기가 불고싶은데로불고 그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어디로가는지 우리는 알지못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은 자기가 움직이고 싶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온전히 보이지 않는 바람에 내어 맡기고 바람이 부는대로 움직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흔들리는 나무는 더욱더 튼튼해지고 잘자라게 됩니다. 행여 그렇지 않을려고한다면 그 나무는 부러지고 말것입니다. 

영에서 태어난이도 다 이와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섭리로서 어디에서 어디로 이끄시는지 우리는 알수없고 그분의 계획은 들어도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인도하시는 그분께 내어 맡기고 의탁할 뿐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는 아무 노력을 할필요가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흔들리는나무도 나무자신의 힘으로 땅속깊이 뿌리를 내리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것과 같은것입니다.

오늘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믿는다는것은 결국 세속적인 가치와 힘을 믿고 따른다기 보다는 우리의 삶을 이끄시는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따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보이지않고 알수없는 바람앞에 서있는 흔들리는 나무처럼 우리도 나무처럼 하느님앞에 서있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라고 말합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믿음이라고하는것은 세속의 재물이 아니라 그들을 이끄시는 하느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의 가진것을 다 팔아 공동으로 소유하였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큰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비유를 들어서 말하자면 영에서 태어난이는 바람앞에 흔들리는 나무와같습니다. 보이지 않고 소리를 들어도 어디로와서 어디로가는지 알수 없는 바람앞에 나무는 온전히 내어 맡기고 바람이 부는대로 움직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나무도 내어맡긴다고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땅에 뿌리를 깊이 내리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내어 맡긴다고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의지로서 기도생활과 성경공부 전례참석등 어떠한 삶이 하느님의 이끄시는 삶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그렇게 살아갈수 있도록하는 노력도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도 역시 보이지 않고 하느님에 대해서 얕은 지식으로나마 들어서 알고 있어도 그럼에도 알 수 없는 그분께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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