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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4주 목요일-아무 것도 없이

by 당쇠 posted Feb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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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 하십니다.
이 말씀은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가 주님의 파견을 받아 갈 때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나의 사업을 위해서 갈 때는
나의 자본과 나의 능력이 필수적이지만
하느님의 사업을 위해 갈 때는
초기 자본이 아무 것도 필요치 않다는 말씀입니다.

둘째로 하느님의 사업을 할 때는
인간적인 수단들에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적인 수단들에 의지할 때 우리의 발걸음이 무거워질 뿐 아니라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떠날 때 주님의 말씀대로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음은
하느님께만 의지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입니다.

셋째로 하느님의 사업을 하도록 하느님께서 파견하실 때는
하느님께서 필요한 것을 다 알아서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사업을 하는데 하느님께서 아니 주신다면
당신이 당신 사업 망치는 것이니 우리가 안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을 맡기면서
그냥 보낼 리 없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권한”을 주어서 보내십니다.
루카복음에서는 “능력”과 “권한”을 주어서 보내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권한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오늘의 우리 여정을 떠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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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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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2.04 11:54:37
    나의 일이 아니고
    하느님의 일이고

    나의 일로 하지 않고
    하느님의 일로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2.04 11:54:37
    그렇습니다.
    빈익빈 부익부라고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자본주의 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도 물질은 무시할 수 없다 생각되네요.
    예수님도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먼저 주셨듯이,
    북한 선교도, 지진이 난 아이티도 물질적인 도움이 우선이다 싶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생각됩니다.

    다만, 하느님의 일이 자본주의 사회와 다른 점은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순수한 믿음의 행위가
    인간 동료의 심금을 울려 그로 하여금 곳간 문을 열어
    나눔을 실천하도록 인도할 수 있도록 주시는 능력이
    자본이라면 자본일 수 있겠다 싶은 거지요.

    제가 일하고 있는 무료병원이 은인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오늘도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권한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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