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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6주 화요일-완고와 고착

by 당쇠 posted Feb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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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와 바리사이의 누룩을 조심하라는 당신의 말씀에
빵이 없음을 걱정하는 제자들을 보고 주님께서는
몇 가지 부정적인 언사로 한탄하시며 꾸짖으십니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보지 못하느냐?”

이해하고 깨닫는 것은 머리의 작용인 것 같고
보고 듣는 것은 감각의 작용인 것 같은데
마음이 완고하면 이런 것들이 되지 못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이 보는 것이고
귀로 듣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으로 듣는 것이며
머리로 이해하고 깨닫는 것 같지만
마음으로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만히 보면
마음이 완고해지면 생각이 굳어지고
뭔가를 고집하고 뭔가에 고착됩니다.
頑固와 固着.
생각이 뭔가에 고착되면 자유로운 사고가 불가능하고
자유로운 사고가 되지 않으면 새로운 깨달음과 이해는 불가능합니다.
또 생각이 뭔가에 골똘하면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습니다.
감각 기능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頑固와 固着과 痲痺.
마음의 완고함이 생각과 관심의 고착으로 이어지고
생각과 관심의 고착이 모든 기능의 마비로 이어집니다.

제자들은 빵에 생각이 고착되어 다른 얘기를 하는데도
그걸 깨닫지 못하고 빵에 대한 얘기로 알아듣습니다.
우리도 완고함으로 생각이 지상에 고착되어
천상을 알아듣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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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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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잔꽃송이 2012.04.03 12:36:34
    완고와 고착..
    나이들어간다는 증거라고도 생각됩니다.
    생각의 유연성을 기른다는 것..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신부님의 말씀속에 자신을 돌아봅니다..
    신부님! 늘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2.04.03 12:36:34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시선..正見
    내가 어디에 갇혀 있는지, 어떤 사상, 어떤 가치관,
    어떤 틀 속에 매여 있는지 바르게 보기란 어렵습니다.

    어떤 틀 속에도 갇히지 않은 텅 빈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관찰할 때, 그 틀이 무엇인지 보게 되고,
    바르게 보았을 때, 그 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틀을 깨고 나왔을 때, 비로소 삶은 자유로워지리라 생각해요.

    완고와 고착을 넘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삶..
    영원히 머물 곳도 아니며, 그렇다고 포기할 곳도 아닌 이 세상을
    초연한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36:34
    어떤 것에, 어떤 사람에게
    완고 하지 않고 고착 되지 않아
    나에게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하느님께로 나아 갑니다.
  • ?
    홈페이지 허밍 2012.04.03 12:36:34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2.04.03 12:36:34
    그렇습니다.
    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 생각이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정서가 행동을 낳는다고 하지요.
    그러니 회개는 마음을 바꾸는 것이고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달리보이는 것이지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겠지요.

    세상이 변해야 내가 변하고 자유의지를 가진 상대가 변해야
    내가 변한다고 한다면 그것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까 싶네요.
    내가 우주를 통괄하고 있지 않는데 누구를 변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방법은 내 자신이 바뀌는 것이고 그것처럼 쉬운 일도 없으면서도
    그 쉬운 일이 그토록 어렵다는 것이 신비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싶네요.

    “완고함으로 생각이 지상에 고착되어
    천상을 알아듣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하는 하루를 다시 시작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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