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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4주 토요일-지독한 독선과 교만

by 당쇠 posted Mar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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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런 면이 제게 있겠지만 과거,
특히 제가 관구 봉사자일 때 저는 자주 잘못을 저지르곤 하였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를 때
형제들이 잘 모르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고,
제가 얘기한 것을 형제들이 실행치 않으면
형제들이 열의가 없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나의 생각이 잘못 된 것이고
오히려 형제들의 생각이 맞을 수 있다고 생각지 않고
형제들이 제가 얘기한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이유가 있거나
제가 얘기한 것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은 것이지요.
그러니 형제들이 왜 그렇게 생각할까 이해하려 들지 않고
형제들이 왜 그렇게 행동할까 알려고 들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난 뒤에야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지도자들도 저와 같은 우를 범하고 있고
오늘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 시민들은 물론
자기들이 파견한 경비병들조차 예수님이 남다르다고 얘기하고
니코데모가 심판을 내리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해도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운하에 대해서 반대하고 4대 강 개발에 대해서
국민 다수가 반대를 해도 국민들이 우매해서 반대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부 고속도로도 청계천도 그때는 반대를 했지만 지금은 좋아들 하니
4대 강도 지금은 반대를 하지만
해놓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하느님을 자기들만 잘 섬기는 것처럼 생각하고
진리와 선을 자기들 혼자 독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독한 독선과 교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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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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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3.20 21:50:43
    '지독한 독선과 교만' 으로
    하느님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눈을 가렸던 비늘이 벗겨져 내리니
    사랑이신 하느님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3.20 21:50:43
    그래요.
    제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면 상대가 개떡같이 이야기해도
    찰떡같이 받아들이게 되고 제 마음이 사심으로 가득 차 있으면
    상대가 찰떡같이 이야기해도 개떡같이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을 지니라고 당부하셨나 봅니다.

    그 당부를 모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그 완고함이,
    그 옛날 그들만의 완고함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는 제 자신을 바라봅니다.
    마음을 바꾸어야겠지요.
    자신도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말입니다.

    당쇠신부님,
    축일 축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누기로 친숙하다는 말씀이 참으로 흐뭇합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이시고
    말씀을 통해 당신이 누구인가를 알려주신 분이시고
    말씀을 통해 관계를 맺고 계신 분이신데
    말씀나누기로 친숙한 관계가 되었다면
    더 이상 기쁘고 행복한 일이 있을까 싶네요.
    요즘 마음이 좀 힘들었는데, 용기를 갖고 다시 시작하렵니다.
    신부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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