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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3주 월요일- 참으로 멋있는 주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Sep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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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님께서 얼마나 멋있는 분이신지 보고자 합니다.

 

주님은 회당으로 들어서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당시 유력자,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도 있습니다.

유력자들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안식일에 구해줄 것이라 예상하며

예수님을 고발할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좋은 일과 해치는 일,

죽이는 일과 살리는 일 중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 물으심으로써

그들의 배배 꼬인 마음과 음모를 통쾌하게 깨부수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시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유력자들을 정곡을 찌름으로써

권투의 KO처럼, 유도의 한판승처럼 통쾌하게 물리치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님께서 정말로 멋진 이유는

교만한 사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것 때문이 아닙니다.

교만한 사람을 부숴버리셨기 때문이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이를 살리시고 높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진정 유력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난하고 무력한 사람들을 진실로 소중히 여기고 높이시고,

유력자들이 업신여기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로 세우십니다.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그는 사람들 가운데 서 본 적이 없는 사람,

다시 말해서 주변부 사람(marginalized person)입니다.

그런 그가 생전 처음 사람들 가운데 서게 되는 것입니다.

 

하여 사람들의 업신여김에 자기를 잉여인간으로 여기며 살아온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잘난 자기들이 되기 위해

실로 모든 사람을 쓰레기로 만들고 맙니다.

그러나 그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님께서는 소중히 집어

더러운 것은 닦아주고 망가진 것은 고쳐서 보물이 되게 하십니다.

 

어제는 참으로 놀랍고도 따듯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희가 수련자 대회에 갔다 온 사이에

저희 집에 있던 <치코>라는 개가 집을 나갔습니다.

9년 전 삽살개 새끼 두 마리가 생겼는데 암놈은 글라라의 <라라>로

수놈은 프란치스코의 <치코>라 이름 준 그 <치코>입니다.

 

이놈이 서울 청원소로 보내졌다가 거기서 키울 수 없어

다른 또 한 놈과 저희 집으로 돌아왔는데

정을 못 붙이고 있다가 저희가 없는 사이 집을 나간 겁니다.

 

며칠을 기다려도 아무 연락이 없어 찾는 것을 체념하고

개장수에게 잡히지 않았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개를 보호하고 있다는 연락이 삽살개 협회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그 사연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치코>는 집을 나가 떠돌다 대전역까지 갔습니다.

이 <치코>를 한 청년이 발견하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지만

아파트에서 키우기에는 너무 크고 다른 유기견 아홉 마리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삽살개 협회에 연락을 하였는데,

우리 <치코>를 넘기며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개를 죽이지 말고 꼭 주인을 찾아 주라고 하더랍니다.

 

저를 비롯하여 남들은 유기견으로 내버린 그 개를 

소중히 여기는 청년의 그 사랑이 너무도 지극하여

주인을 찾지 못하면 살처분하던 협회도

주인을 찾기 위해 기록을 가지고 추적에 추적을 하여 저희에게 연락을 한 것이고,

그 청년은 <치코>가 대전으로 돌아오면 보러 와도 되는지

전화를 받은 저희 형제에게 묻더랍니다.

 

그 청년의 진실한 사랑이 바리사이같은 저의 사랑 없음을 부끄럽게 하고

앞으로는 <치코>를 살같이 사랑하리라 마음먹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을 귀빈으로 초대하여 최대한의 감사를 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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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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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10 21:49:01
    잃은양 찾으시는 예수님 하물며 제가 치코보다
    믿음 .희망. 사랑 치코야 잘 지내고 집 나가지 않기를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09.10 15:07:32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는 늘 감동적 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며 생명을 살리는 사랑입니다.
  • ?
    홈페이지 와인 2012.09.10 11:10:10
    귀빈으로 와 칸이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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