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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남과 깨어 있음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Oct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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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남과 깨어 있음

 

언제든지 선을 행하려고 깨어있는 사람은

현재의 자유로 희망의 봉오리를 연다.

측은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현재를 살기 때문이며

아버지의 품을 땅에 옮겨놓는 성령께서 그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증인이 되도록 돕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사랑이 의식 속에서 살아 있을 때 선은 자발적으로 확산된다.

청소에 집착하는 사람은 죄 없는 상태만을 찾다가 죄 속에서 죽는다.

죄와 은총은 사람 안에 집을 짓고 산다.

죄가 많은 곳에는 은총도 풍성히 내렸습니다.” (로마 5,20)

도덕적 행위를 종교적 믿음으로 둔갑하는 여우들이 사는 나라는 하느님의 나라가 아니다.

너무나 많이, 너무나 쉽게, 사랑의 자리를 도덕적 성취가 빼앗아 갔다.

청소하는 것은 깨어남의 결과이지 깨어남이 청소의 결과 아니기 때문이다.

 

순종을 청소하는 일로 만드는 사람은 깨어있기 어렵다.

사랑은 깨어남의 문제이지 순종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키고 바치는 일을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하지만 깨어나지 못하며

깨어있지 못한 의지는 자신에 갇혀버리기 때문이다.

자신에 갇힌 사랑은 관계를 망친다.

통제의 칼로 다스리려는 의지가 사랑하려는 의지를 몰아내기 때문이며

승리와 성공이 영적인 감수성을 죽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길들어졌다.

 

깨어나려면 깨져야 한다. 말에서 떨어졌던 바오로처럼,

자신을 중심으로 만드는 모든 가치 체계를 부숴야 한다.

사랑의 충격, 빛의 충격, 앎의 충격, 용서받음의 충격으로 깨져야 하고

내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바꿔야 한다.

깨어남은 거기에 있고 그로부터 깨어있기 위해 준비한다.

그러므로 선은 깨어난 사람이 깨어 있음 안에서 행하는 자유의 열매이다.

 

건강과 행복을 유지하는 사람은

사랑의 대상을 위해 생명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가장 가까운 관계가 그 대상이며 그로부터 확산하는 선은 주변을 밝힌다.

몸이 아프고 늙어가도 건강한 생명력은

하느님 나라에서 매력의 향기로 너를 끌어들인다.

 

누군가가 통제가 아닌 매력의 향기에 충격을 받는다면

깨어나고 깨어있는 영혼을 하나 얻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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