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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5주 목요일-사랑 안에 머물다.

by 당쇠 posted May 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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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안에 머물다.

어디에 머물 것인가?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미움 안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무관심 가운데 있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랑 안에 머물 것인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 것이다.
인간의 사랑 안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의 사랑 안에는 더더욱 머물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문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리아처럼 주님 발치에 앉아
주님 얼굴 넋 놓고 바라보고
턱 괴고 주님 말씀 듣는 것인가?

아니올시다.
그것도 주님 사랑에 머무는 것이지만
오늘 복음에서는 아니올시다.

주님 말씀하신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그분의 계명은 무엇인가?

그분의 계명도 사랑이다.
그러니 사랑할 때 사랑에 머무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할 때 하느님 사랑에 머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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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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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홈페이지 요셉 2010.05.08 10:47:12
    님이 저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조심스러웠는데, 잘 받아들여 주셔서 제 마음이 더 기쁨니다.
    사랑하고 산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어떠한 처지에서도
    믿음이 있기에 희망할 수 있는가 봅니다.
    기쁜 하루 되십시오.
  • ?
    홈페이지 넋두리 2010.05.08 10:47:12
    예, 그렇습니다. 요셉님.
    저의 막연했던 희망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단지 그 사람과 가족을 이룬 그분의 주변사람들을 함께 바라보니 이기적이었다고 하였으나, 더 성숙한 사랑을 위해 주님과 함께 하렵니다. 저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의미를 찾았군요. 그런 사랑의 경험으로 더 많은 이들을 사랑하고자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5.08 10:47:12
    두리님,
    어려웠던 과정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며 살아내지 않았나
    싶어 뿌듯하다는 님에게 맑음 미소를 보냅니다.
    그 뿌듯함이 하느님의 선물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네요.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모든 이가
    우리의 사랑의 범주 안에 들어있다고 본다면요.

    단지 우리의 한계 지어진 능력의 문제와
    상대에 따라 적절한 사랑의 방법,
    또는 태도의 문제라고 보아지네요.

    어디 선가 읽은 기억이 나네요.
    “사랑은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돕기 위해 자아를 확장하려는 의지‘라는 말,
    이런 의도로 출발한 사랑이라면 그 결과에 상관없이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노랫말처럼 저도 사랑의 아픈 경험을 통해
    조금 성숙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그 때는 힘들었지만요.
    기쁜 하루 되세요.
  • ?
    홈페이지 넋두리 2010.05.08 10:47:12
    오늘 아침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했던 사람, 이제는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잠깐 스치듯 만났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기쁘고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의외의 만남에 난 잠깐 마음의 동요가 일었으나 그냥 앞만보고 무덤덤한채 갈 길을 바라보며 지나쳤습니다. 그러면서 만가지 감정과 추억이, 그리고 주고받았던 대화의 내용이 되살아났습니다. 지금 오늘이 있기까지 그 어려웠던 과정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며 살아내지 않았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셉님의 말씀처럼 저 역시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나 자신과 그 사람을 바라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허밍 2010.05.08 10:47:12
    말씀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5.08 10:47:12
    그렇습니다.
    사랑이 어찌 계명차원이겠습니까?
    저 역시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기에
    사랑은 억지로, 또는 의무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속된 말로 말하면, 저 좋아서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더군요.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인간이해가 필수조건이고,
    옛말에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는 것처럼 남의 속마음을 알기가 그리 쉽지 않는데 어려움이 있네요.

    남을 통해 나를 알 수 있다면 어느 천 년에 알아 갈 수 있을까 싶어,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도 나왔다 싶고,
    심리학적인 언어로 자기 분석,
    또는 신앙적인 언어로 ‘자기 성찰’을
    통해 인간 조건이 동일한 나를 알면 남을 알 수 있도록 하신
    하느님의 지혜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 싶습니다.

    내가 얼마나 좌절하기 쉬운 나약한 존재이며
    이기심에 꽉 찬 존재인가! 하는 자기 성찰을 통해
    나와 똑같을 것이라는 인간 이해로부터 연민의 정이 솟아오르고
    그때서야 비로소 이웃이 형제로 다가오는,
    사랑은 계명차원이 아님을 알아듣게 된다 싶어요.
    제 작은 경험으로는요.

    어머니에 대한 사랑 때문에 형제를 차마 미워할 수 없듯이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한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5.08 10:47:12
    하느님 사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성인들을 바라봅니다.
    사랑을 위하여 머나먼 동토에 계시는 신부님,수사님을 생각 합니다.
    저도 내일은 주님 사랑을 살고 계시는 수녀님을 뵈오러 마산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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