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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9주 화요일-하느님의 길, 자유의 길

by 당쇠 posted Jun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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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보낸 사람들이
주님께 한 질문입니다.
주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이지만 알기는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진실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한 분은 사람을 꺼리지 않는다는 것도 압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신분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고
사람의 신분을 가리지 않는 이유는
하느님의 길만을 찾기 때문이라는 것도 압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봅니다.
힘 있는 사람의 눈치를 보는 그런 비굴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눈치도 봅니다.
덕분에 나는 그에게 매이고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것이 안 됩니다.
아니 벗어나려 할수록 더욱 매이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개가 묶인 목사리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더 조이고
빠져나오려 할수록 수렁에 더 빠져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눈치를 보지 않으려고 할 때마다 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보면서 보지 않으려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눈치를 보지 않는 유일한 길은 다른 것을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길만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느님의 길이란 것이 참으로 명쾌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리면서
자기에게는 아무 것도 남겨 두지 않는 사람은 복됩니다.”

이렇게 자기의 것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될 때
나쁜 것도 소유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악행에 흥분하지도 않고
좋은 것도 소유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선에 질투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사랑합니다.

그러나 더 진실은
가난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매이지 않고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그래서 사람에 대해 가난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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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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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넋두리 2010.06.02 16:48:03
    저도 그랬어요.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살자니 여기 저기 걸리는게 많아서... 이름하여 '눈치'...ㅎㅎㅎ, 그러나 얼마나 좋은지~~~룰루 랄라!!! 사부님의 가르침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는 사람"
    직장에서의 일이 순조롭게 해결되어 다시 시작하여 기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6.02 16:48:03
    살아 가면서 여러번 길을 물었지만
    이제 프란치스칸이 되어
    하느님의 길로 들어 서니
    유월의 푸르름이 더욱 싱그럽습니다.

    어젯 밤 마리아의 뜨락에서
    성모님의 순종,가난,믿음을 묵상하는
    아름답고 찬란한 성모님의 밤 이었습니다.
    성모님 !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 ?
    홈페이지 요셉 2010.06.02 16:48:03
    그렇습니다.

    세상 것에 휘둘려 근심으로 속이 시끄러우니
    말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늘 거듭나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하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보내며 예수 성심 성월을 살아가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지금 2010.06.02 16:48:03
    " 가난하고 자유로워지는 길 "

    눈부시게 아름다운 유월 첫 아침
    빛으로 닦아오신 말씀 묵상합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0.06.02 16:48:03
    말씀을 올리고, 뒷 뜰(마리아의 뜨락)에 나가보니 모처럼 맑은 하늘에 나무들이 싱그럽습니다. 6월 첫 날의 징조가 좋습니다. 예수 성심 성월도 맞이했습니다. 어두운 일들도 있지만 새 달을 사랑으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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