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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1주 월요일-완전한 사랑

by 당쇠 posted Jun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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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은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비굴하게 악인에게 꼬리를 내리라는 말씀입니까?
악인의 잘못을 묵인 또는 방조하라는 것입니까?

지난 주 저는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여기저기를 방문하는 동안 저를 안내하신 분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용서 문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누가 불의와 악을 저지르는데 그 죄를 용서해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것을 고쳐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였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선, 죄인을 용서하는 것이지 죄를 용서하는 것은 아닙니다.
죄는 그에게도 나에게도 용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가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하는 것 아닙니다.

두 번째, 그러나 죄나 잘못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 것입니다.
죄나 잘못에 대해 분노하거나 화를 내는 것은
그것을 내가 초월하지 못하고
어떤 식으로든 매이거나 얽혀있다는 표십니다.
나 자신 그 죄나 잘못을 넘어서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것을 넘어서는 것을 제시해야 합니다.

세 번째, 죄인이나 잘못하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용서하는 것입니다.
죄를 용납하지도, 그렇다고 죄에 대해 분노하지도 않을 때
우리는 자신도 그 죄에 얽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를 미워하지 않고 용서할 수 있게 되며
그 죄로부터 그를 해방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심은
악을 선의 대등한 상대로 인정하지 말고
월등한 선으로,
아니 오롯한 선으로 악을 초월하라는 말씀입니다.
선만 오롯하지 악은 그림자도 없을 때,
선에 기대어있는 악도 없고
악에 기대어있는 선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은 사라지고
빛이 없는 곳에 어둠이 자리하듯이
오직 선만 인정하고 선만 있을 때
선 아닌 악이 도저히 같이 자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자주 얘기하듯
그것은 죄인의 그 수없는 악을 보면서도
죄인에 집착하지 않고
그 악에 머물지 않으며
지상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충만한 선이신 하느님만을 보는 것입니다.

하여 그로 하여금 악업을 더 쌓게 하는 것이 아닌 한,
속옷을 달라면 겉옷까지 주고
오리를 같이 가자면 십리까지 같이 가주는 선행을 실천하게 됩니다.
이렇게 거듭된 선행을 통하여 선업이 쌓이는 것,
이것이 우리의 사랑이고
하느님 사랑에 대한 우리의 공명 또는 메아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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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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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6.14 13:02:27
    주님의 십자가 만을 모시고
    '나' 도 초월 하고 싶고
    '너' 도 초월 하고 싶습니다.

    하느님 사랑 만 하면 惡 이 쳐들어 오지 못 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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