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모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마르 9,7)
사랑으로 창조된 존재
사랑으로 응답하는 존재
하느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은 말씀을 듣습니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듣고, 행동으로 듣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은 빛납니다.
사랑으로 응답하는 사람은 빛납니다.
기쁨은 빛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밝혀주는 빛 가운데
가장 순수하고
가장 맑고
가장 밝은 빛은
기쁨으로 표현되는 빛입니다.
내 마음의 타볼산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야말로 기쁨의 샘입니다.
오감으로 느끼는 깊은 만족 안에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이들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우리입니다.
비처럼 내리는 하느님의 은총에
하염없이 나를 내어 맡기면
하느님이 너무나 좋아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감당하기 어렵고
담아둘 수도 없는
분출되는 기쁨이 실핏줄까지 범람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적 자유가 있는 곳
우리 속의 하느님께서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기쁨의 샘을 우리 안에 마련하셨습니다.
몸과 마음으로 발산되는 기쁨의 빛이 관계를 비출 때
기쁨은 서로를 변모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