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말씀드렸듯이 마태오 복음 23장은 주님께서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고 24장은 주님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제자들 입장에서 23장은 그래서는 결코 안 된다는 가르침이고,
24장은 마땅히 그러해야 할 것에 대한 가르침으로서
주인을 깨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슬기로움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제는 종의 슬기로움과 깨어 있음에 대한 가르침이고
오늘은 동정녀의 슬기로움과 깨어 있음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종의 슬기로움과 동정녀의 슬기로움 사이에
종의 깨어 있음과 동정녀의 깨어 있음 사이에 차이점은 뭘까요?
무슨 차이가 있기에 깨어 있음에 대한 비유를 두 번이나 이어서 할까요?
그 차이가 없다면 중복할 필요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 차이를 따지기 전이고 그래서 그 차이가 뭔지 모를지라도
막연하지만 저에게 드는 느낌은 종의 기다림보다는 동정녀의 기다림이
더 높은 차원이랄까 고상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이라면 종이 되시겠습니까? 정배가 되시겠습니까?
정배가 되고 싶지 종이 되고 싶지 않으시겠지요.
그것은 신분적으로 종과 정배는 차이이고,
의무와 사랑의 차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인과 종의 관계는 의무와 충성의 관계라면
신랑과 정배의 관계는 사랑과 자유의 관계지요.
그러니 깨어 있는 것이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의무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정배의 모든 촉각이 깨어 있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관심 정도가 아니라 촉각까지 신랑에게 가 있고,
설혹 잠을 자더라도 촉각이 깨어 있을 정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퍼질러자는 것이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감각이 사랑하는 이에게 가 있습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동정녀에게는 육신이 잠을 자도
사랑은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
다시 말해서 깨어 있다는 것이 오늘 제가 하는 강론의 결론입니다.
저의 모든 이들과의 관계가 과연사랑으로 깨어있는 자유로운 관계인가를잠시 생각해봅니다ㆍ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나의 사랑은 펑퍼진 사랑?)
http://www.ofmkorea.org/378798
19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사랑과 욕망)
http://www.ofmkorea.org/258682
18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http://www.ofmkorea.org/142670
17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화장을 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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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사랑에도 슬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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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신부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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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사랑의 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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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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