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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렌시오 축일-무엇을 하건 죽자 사자!

by 당쇠 posted Aug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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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제가 하는 일은 안 되는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하는 일이 크게 잘 되는 것도 없습니다.
그 이유를 저는 하는 일이 너무 여러 가지여서
힘이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보면 제가 죽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어느 순간부터, 지금으로부터 대략 20년 전부터
저는 어떤 일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은
오랫동안 앓아온 두통의 원인을 알고 나섭니다.
그때까지는 무엇을 하면 완벽주의자처럼 하나도 허술한 것이 없어야 했고
특히 결과에 집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착의 결과가 신경성 두통과 탈모증의 원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 인과관계에 대해서 깨닫고 난 다음부터
열심히는 하되 집착하지 않으며
힘을 쏟되 그것이 전부인 양 죽자 사자 하지는 않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내가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고,
오늘의 고린토 2서는 많이 뿌려야 많이 거둔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합니다.
집착 때문에는 죽자 사자 해서는 아니 되지만
사랑 때문에는 무엇을 하건 죽자 사자 해야 합니다.
결과는 하느님의 뜻에 맡기되
나는 할 수 있는 한 나의 전부를 바쳐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만족과 성취를 위해 무엇을 하지 않지만
사랑하기에 나의 전부를 바쳐서 합니다.

그러면 무엇에 밀알이 되어 나의 전부를 바칠까?
오늘은 이것을 묵상하는 하루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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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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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33TERRY 2010.09.07 23:22:52
    사랑한다면 투쟁하라는 책,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는 글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9.07 23:22:52
    사랑 이라는 종착역을 향하여
    기쁜 마음으로 '밀알' 이 됩니다.
  • ?
    홈페이지 나그네 2010.09.07 23:22:52
    무엇을 할 때 나의 전부를 바친다는 미명 아래
    죽기살기로 힘을 쏟는 저를 봅니다.

    이것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오늘,
    제 안에 사랑과 집착의 경계가 분명한지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10.09.07 23:22:52
    무엇에 밀알이 되어
    내 현재의 전부를 바칠까?

    일단 오늘 몫을 헤쳐
    깜깜한 흙속에 묻어볼렵니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움트는 싹을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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