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질문이 저에게 하시는 질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요.
이 질문은 분명 저에게도 하시는 질문인데
저는 종종 그에게 또는 그들에게 하신 질문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기도를 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신학을 하는 사람에 더 가깝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저는 기도와 신학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신학할 때의 주님은 객관자 그분이시지만
기도할 때의 주님은 상대자 당신이십니다.
신학할 때의 주님은 제게 관념의 대상이지만
기도할 때의 주님은 제 사랑의 대상이십니다.
신학할 때 배운 주님 말씀은 제게 이론이지만
기도할 때 들은 주님 말씀은 제게 실천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오늘 주님의 비유를 바꿔봤습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냐?
일생동안 신학을 공부한 사람과 일생 배워 안 것은
주님의 기도밖에 없어 그 기도만 줄창 한 할머니가 있는데
누가 더 하느님을 사랑하고 누가 더 하느님의 뜻을 실천헸겠느냐?“
단언컨대
공부한 적 없고 기도한 할머니가 기도 안 하고 공부만 한 신학자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하고 하느님의 뜻을 더 잘 실천하였을 것입니다.
주님의 나라는 주님의 종만이 들어갈 수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사랑의 총동원령)
http://www.ofmkorea.org/392031
16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http://www.ofmkorea.org/96625
15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겨를이 없는 사람?)
http://www.ofmkorea.org/85148
14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주님 말씀의 맏이들)
http://www.ofmkorea.org/72911
13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족보 감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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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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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그 입은 아가리도 주둥이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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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말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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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실천적 무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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