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1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드디어 세례자 요한이 태어나고 이름을 지으려 합니다.
인간의 관습대로 이름을 지으려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관습대로란 집안의 어른 중에서 가장 어른이 이름을 짓고
조상의 이름을 물려받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복음은 이런 인간의 관습을 깨는 내용입니다.
이 복음의 메시지는 상어른은 다름 아닌 하느님이시라는 것이고
그러므로 인간 가문이 아니라 하느님께 속한다는 표시로
하느님으로부터 이름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달포 전 제가 아는 아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라고 하지만 시집가서 애를 둘이나 낳았으니 어른이지요.
용건은 둘째 아이 이름을 저보고 지어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찌 내가 너의 아들 이름을 지어줄 수 있겠냐,
당연히 할아버지가 지어줘야 하지 않겠냐,
이런 식으로 사양을 하였는데
첫째 아이는 할아버지가 지어주셨고
둘째는 할아버지가 자기들에게 작명권을 양보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너희가 지으면 되지 하였지만
제가 꼭 지어주기를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 조카 놈들이 여덟이나 결혼을 하였는데
한 놈도 제 새끼들 이름지어달라고 하지 않았고
세례명도 지어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제 아이 이름지어달라고 하니
그 의미가 너무도 고맙고 또 커서 오히려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한 10여일 끙끙거리다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할아버지가 이름 짓는 데 그 이름을 가지고 가서 물은 것입니다.
작명소에서는 당연히 제가 지어 준 이름이 나쁘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중간에서 난처해하는 그 아이에게 어른 뜻 따르라고 하고
대신 덜 미안해하라는 뜻으로 수정 제의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세례를 받게 되면 제가 세례명을 지어주겠다고 말입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세속 이름으로 굳이 불리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양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한국 이름으로 불리겠다는 것입니다.
저도 어떤 때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으로 불리기를 바라는 마음 말입니다.
그런데 세례명은 서양 국적, 한국 국적의 문제가 아닙니다.
굳이 국적을 따지자면 천국 국적, 세상 국적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명으로 부르고 불릴 때마다
우리가 천국 시민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즈카르야처럼 육의 생각을 했을 때는 말문이 막히고
하느님 찬양을 위해서만 말문이 열리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29:55
    주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입으로
    하느님 찬양 ,하느님 사랑 이야기 만을 해야 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계량화할 수 없는 큰 사랑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할 때 그 기준은 다른 무엇이 아니고 사랑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큰 사람이란 가장 큰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Date2011.10.01 By당쇠 Reply0 Views667
    Read More
  2. No Image 30Sep

    연중 26주 금요일- 기적도 소용없는 불행한 사람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회개하였을 것이다.” 이 말씀을 놓고 볼 때 불행한 사람이란 하느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셨는데도 아무런 회개를 않는 사람입니다. ...
    Date2011.09.30 By당쇠 Reply0 Views667
    Read More
  3.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 우주에 외계인이 있는가?

    천사들의 존재에 대한 교리는 믿을 교리입니다. 이 교리는 두 번의 공의회를 걸쳐서 믿을 교리가 되었는데 놀랍게도 두 번째 공의회는 제 1차 바티칸 공의회입니다. 19세기 후반에 믿을 교리로 재확인 된 것입니다. 이것이 왜 19세기에 믿을 교리가 되었을까? ...
    Date2011.09.29 By당쇠 Reply1 Views812
    Read More
  4.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수요일-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해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을 따르는 세 가지 모습입니다. 어디로 가시든지 주...
    Date2011.09.28 By당쇠 Reply1 Views671
    Read More
  5. No Image 27Sep

    연중 26주 화요일- 준 것은 잊어버려라!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사마리아인들에 대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은 제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만합니다. 모든 ...
    Date2011.09.27 By당쇠 Reply0 Views742
    Read More
  6. No Image 26Sep

    연중 26주 월요일- 주님을 해방시켜드리자.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
    Date2011.09.26 By당쇠 Reply0 Views559
    Read More
  7. No Image 25Sep

    연중 제 26 주일- 끈질긴 씨름꾼

    형제가 있었습니다. 형은 잘 못했을 때 잘 못했다고 빌라고 하면 얼른 빕니다. 그래서 부모는 형을 늘 착하다고 칭찬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동생은 끝까지 자기 잘못을 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저 놈의 고집은 쇠심줄이라고 야단을 치고 고집이 센 작...
    Date2011.09.25 By당쇠 Reply0 Views6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2 1103 1104 1105 1106 1107 1108 1109 1110 111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