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저는 이렇게 바꿔봤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의 됫박만큼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주는 사람에게 주지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주지 않으신다.
비가 오고 그 물을 양동이에 받는 사람은 양동이만큼밖에 받을 수 없다.
작은 양동이로 많은 비를 받을 수 없다.
더 많이 비를 받으려면 큰 양동이를 갖다놔야만 한다.
그리고 주는 것과 받는 것 두 개가 있지 않고 양동이는 하나뿐이다.
부모가 맏이에게 재산을 준 것은 동생들에게 나눠주라고 준 것이다.
그런데 준 재산을 몽땅 자기만 가지면 부모는 더 이상 주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나누라고 주신 것이고,
그래서 주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시고 또 주신다.
이상이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묵상한 바인데
요즘 여기 밥상에 대해서도 나눔을 할까 합니다.
저희가 <여기선교협동조합>을 시작했지만
생각만 많았지 한동안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고,
코로나로 인해 거의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부터 <여기콩나물국밥> 집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 나누는 일을 하기 시작하니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셨고,
아나바다를 위해서 정말로 많은 물품이 전국에서 보내져왔고
식당의 운영을 위해 많은 분이 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동적인 얘기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한달 전쯤 봉사자 한분이 5만 원을 주시는 거였습니다.
뭐냐고 하니 앞집 할머니가 전해달라고 하며 주셨다는 겁니다.
그 할머니는 조선족 할머니로 앞집 지하 셋방에 사는 분이고,
겨울철이나 아프실 때를 빼고 늘 햇빛을 쬐러 집앞에 계시던 분입니다.
그래서 예약 식당이 끝나고 음식이 남으면 주변 분들과 함께 모셔서
남은 음식을 나누곤 하였고 또 과일 같은 것도 나눠드리곤 했었지요.
그런데 한동안 보이지 않아 아들한테 물으니 편찮으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같이 걱정하고 화살 기도도 해드렸는데
편찮은 것이 좀 나아지시자 다시 밖에 나오셨고
유모차를 끌고 경로당에도 가신다는 거였습니다.
마침 재속프란치스코회 국가선교회를 비롯하여 여러분이
귤을 한꺼번에 여러 상자 보내주셔서 그중 하나를 그 할머니를 통해
경로당에 보내드렸더니 그 마음씀이 고마우셨던지 그 돈을 보내오신 겁니다.
과부의 작은 헌금이 부자의 많은 헌금보다 더 많이 봉헌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할머니의 성금이 크기에 그 감동이 컸을 뿐 아니라
우리가 목표한 지역사회 복음화 차원에서 반응이 온 것이기에 감동이 더 컸지요.
나누지 않으면 여러분 중 아무도 저희에게 나눠주시지 않을 것이고,
나누니 여러분도 콩나물 국밥 집 봉사를 위해 시간을 나눠주시고
운영에 보태라고 가진 것도 나눠주시는 것이지요.
저희를 도와주시는 김에 저희가 겸손과 사랑으로
나눔을 끝까지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도 해주시기를 또 부탁드리는 오늘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나?)
http://www.ofmkorea.org/398134
20년 연중 제3주간 목요일
(수시로 무시로)
http://www.ofmkorea.org/313637
19년 연중 제3주간 목요일
(우리도 빛이 되고 등불이 되자!)
http://www.ofmkorea.org/191857
16년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모양대로, 크기대로 담기는 하느님의 사랑)
http://www.ofmkorea.org/86485
15년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내 발에 등불이신 주님)
http://www.ofmkorea.org/74398
14년 연중 제3주간 목요일
(쪽박이 될까, 대박이 될까?!)
http://www.ofmkorea.org/59912
11년 연중 제3주간 목요일
(휘장이 갈라지고)
http://www.ofmkorea.org/4794
09년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더불어 법칙)
http://www.ofmkorea.org/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