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호세아서는 "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자"라는 말은 뭔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말을 하려고 하거나
누군가와 일을 하려고 할 때 다른 데로 향하여 있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하는 말이지요.
그래서 한 번으로는 시선이 돌아오지 않으면
"자, 자, 자"하며 여러 번 주위를 환기시키지요.
아무튼, 호세아는 "자"라는 말로 말을 시작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호소를 하는데
그 호소의 내용은 주님께 돌아가자는 것과 주님을 알아드리자는 것입니다.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저도 오늘 호세아처럼 여러분에게 "자"하며 호소의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러면 여러분이 제 호소를 귓등으로 흘리지 않고 들어주시겠습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 때 참으로 많은 분이 자신이 마치 후보이거나 그 운동원인 듯
과하게 선거에 몰입을 하고는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 분들은
마치 자기가 승라한 듯 승리에 도취해 있고 그 반대인 분들은
너무도 허탈해하고, 분노하고, 멘붕 상태인데 그렇지만
"자, 이제는 주님께 돌아갑시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도록 합시다.
그리고 어머니인 지구가 환경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고 갈등과 전쟁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데 이때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