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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주님 승천 대축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May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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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여기에서
처음 나타나는 내용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이 있기 전에
세 번이나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고,
그 뜻을 여쭈어 보는 것도 두려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 이상 그 뜻을 여쭈어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예수님께서
그 말씀을 다시 하시는 것은,
전에 당신께서 예고하신 내용을
이미 제자들이 경험했고,
그래서 제자들은 이제 그 말씀의 증인임을
떠올려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승천을 통한 떠나가심은,
성령을 보내주시기 위한 조건으로 나타납니다.
제자들은 성령을 통해
증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과의 이별은
처음에는 수난을 통해서,
두 번째는 승천을 통해서,
비슷하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수난을 통한 이별은 절망을 가져왔지만,
승천을 통한 이별은 제자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같은 이별이지만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똑같은 말씀,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하시지만,
그 말씀을 대하는 제자들은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그 차이는 분명
사건을 겪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그 변화는 작지 않습니다.
그 변화가 작지 않기에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면
잊고 지나갔을 것입니다.
분명 이 사건은 그냥 넘길 수 있는
그런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선포할 수밖에 없었고,
증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00년 전에 이루어진 예수님의 부활은
지나간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그것을 증언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믿는 이들에게는
그것을 증언한 이들에게 찾아온 기쁨이
똑같이 찾아올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 때 느꼈던 절망,
아무런 기쁨도 찾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다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우리는 다시 빛을 볼 수 있고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과 승천이 주는
평화와 행복이
늘 우리 안에 머물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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