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5일 성령 강림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성령강림 대축일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내려 오심을 기념합니다. 바로 교회가 설립된 날로서 주님의 복음의 온 세계에 퍼지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은 오순절 축제때 성령이 내려오셨다고 전합니다.(사도 2장).
성령은 성부 하느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분리 될 수 없습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 안에서 함께 계시되나 그분 역시 고유한 위격을 소유하고 계시기 때문에 성부와 성자와는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성자께서는 우리와 동일한 인성을 통하여 당신이 누구시라는 것과 당신이 항상 바라보고 계시는 성부를 통해서 동시에 계시하십니다. 그러나 성령은 인간의 모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어떤 형체나 이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 언어에서 영의 이름은 바람이나 호흡이라는 자연적 현상에서 나오는 보통명사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조종하는 하느님의 우주적 정기를 뜻할 수도 있고 인간의 마음을 활기 있게 만드는 성령의 작용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인 성령은 손으로 잡는다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인간은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의 지나감을 드러내는 놀라운 표징들을 통해 알아볼 수 있으나 그분이 어디서 오시고 어디로 가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성령은 사람을 새롭게 하시어 감싸주심으로써 항상 제3자를 통해 행동하십니다. 그분의 작용은 항상 내부로부터 시작되고 또 그분은 내면의 세계에서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성령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초월하시는 신비로운 존재임을 가장 명확히 가르쳐 주며 우리 인간에게 ‘하느님의 영이십니다’(요한 4,24)라는 것과 ‘주님은 영이십니다’(2코린 3,17)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십니다.
새로운 창조인 교회는 성령에 의하지 않고서는 태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으로부터 태어나는 모든 것은 성령에 의해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새로 태어난 교회를 땅끝에 이르기까지 퍼지게 하는 힘이십니다. 그분은 이바인들에게도 내려 오시어(사도 10,44) 모든 사람 위에 성령이 부어졌음을 증명하십니다.
교회는 성령에 의해 태어난 새로운 창조입니다. 교회와 성령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으며 성령의 체험은 교회안에서 이루어지고 교회의 신비를 알아듣게 합니다. 모든 성령의 은사들은 교회를 건설하고 하느님의 성전을 축성하는데 효과적이고 값진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교회의 활동과 은사를 새롭게 하시면서 그리스도 신비체의 일치를 이루어 가십니다. 특별히 성령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최고의 은사인 사랑을 부어줌으로써 모든 사람들을 당신의 일치로 모으십니다.
성령강림 대축일을 맞이하여 성령께서 친히 우리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시어 그 사랑의 힘으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새롭게 하여 영으로 가득찬 삶을 이루어 나가기를 빕니다.
1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6월 성령 열매성월 1주간 온유 /절제
금주간 성서읽기 마르 5-9장
1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다로카(Daroca)의 피묻은 여섯 개의 성체
스페인 - 1939년 2월 23일
우리는 저 그리스도교 병사들이 붉은 핏빛의 여섯 개의 성체가 담긴 성체포를 얼마나 경건하게 바라보았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이 귀중한 보물을 앞으로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열심히 조언을 했다. 최고 지휘관 돈 베렌구어(Don Berenguer)는 발렌치아의 영역 안에서 기적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 곳으로 성체포를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군인들은 제비뽑기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때 놀랍게도 세 번씩이나 다로카 시(市)가 제비뽑기에서 뽑혔다. 하지만 다른 여러 교구에서는, 자기들이 더 많은 병사를 보유하고 있고 더 많은 기여를했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예전에 의견차이가 생길 때 종종 타개책으로 사용되었던 한 가지 방책을 세우는데 의견의 합의를 보았다.
곧 사람들은 피묻은 성체가 담긴 성체포를 서둘러 만든 귀중한 궤 속에 넣은 다음 그것을 아직 그리스도교의 영역 안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어린 암당나귀의 동에 싣고 자유롭재 달리게 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이 당나귀가 멈추는 그 곳에 이 귀중한 보물을 보관해야 한다고!
그대로 했다. 암당나귀는 주님의 성체를 싣고 유유히 앞으로 달려 산을 오르내리고 초원과 논밭을 지났다. 성직자들은 춧불을 켜들고, 지휘관들은 병사들과 함께 당나귀의 뒤를 따랐고 가는 도중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기도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하느님이신 구세주께서 몸소 당신을 낮추시어 암당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사람들이 “호산나”라고 외치는 것을 고맙게 웃으시면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은 본의 아니게 최초의 성체 행렬을 기억나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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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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