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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1 주일- 유혹

by 당쇠 posted Mar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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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십니다.
성령께서 예수님을 악령에게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여러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악령의 유혹을 받게 하는 성령의 뜻은 무엇일까?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으라는 뜻일까?
유혹을 받으면 다 죄를 짓게 되는가?
유혹은 나쁜 것일까, 좋은 것일까?

저는 일찍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늘 사회경험을 더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예비고사를 보게 되었을 때
좋지 않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 보러 갈 때 술을 먹고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엉뚱할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그때 저는 인생을 조롱하는 마음과 함께 하느님이 계시고,
그리고 제가 신부가 되는 것을 하느님께서 바라신다면
술을 먹어도 시험에 붙게 하실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만약 떨어지면, 그것은 당연히 신부 되지 말라는 하느님의 뜻이고.
그런데 저는 저만 술을 먹고 간 것이 아니라
몇 명을 꼬드겨 같이 술을 마시고 시험을 봤습니다.
결국 다 떨어졌는데, 저는 다시 공부해서 신부가 되었지만
그 친구들은 끝내 신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한데
그러나 더 생각을 해보면 그렇게 미안할 일도 아닙니다.
왜냐면 그때 제가 꼬드긴 친구가 그들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소가 확고했던 친구들은 저의 꾐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성소 의지가 약했던 친구들,
그래서 저처럼 신학교에서 나가고 싶었던 친구들이
저의 꾐에 넘어간 것이고 끝내 다시 신부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혹이란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고,
선택한 이상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 하게 하는 것입니다.
박해 시대의 박해와 유혹은 순교자와 배교자를 갈랐습니다.
그때도 유혹자의 감언이설이 있었습니다.
배교를 하면 자신과 가족이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벼슬도 준다고.
이때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천국을 선택할 것인가, 가족과 이 세상을 선택할 것인가.
지금 저보고 선택하라면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박해상황이 되고, 그때 제가 하느님을 선택하면
하느님의 성령께서 하느님을 위해 죽을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 주님께서 세상에 나가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앞서
악령은 예수님을 유혹하고 성령은 예수님을 시험에 들게 하십니다.
우리의 주님이 이러하시니
우리도 세상에 나가게 되면 유혹을 받고 시험에 들 것입니다.
그런데 시험이란 한 편으로는 성적 미달자를 탈락시키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고
그래서 시험에 통과한 사람에게는 자격증을 주어
그것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돈벌이를 하게 하는 것처럼
성령께서는 시험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어떤 유혹과 시련을 당하더라도
그 유혹과 시련만큼 더 강하게 하느님을 선택하게 하시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 수 있는 힘을 기르실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광야에 나가 유혹을 받으신 얘기는
고대 중동 지역에서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누구나 치러야 했던 통과예식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성숙한 자녀로 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유혹으로 단련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 그 유혹과 단련을 감당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성령과 함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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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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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3.13 11:04:11
    오서소 성령님 ! 오시어 저의 마음을 채워 주소서 !
    저 혼자 할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사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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