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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 수요일-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by 당쇠 posted Mar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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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나 문제점을 많이 보고,
그래서 자주 참으로 문제라고 한탄 또는 개탄을 합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알고,
그것이 바뀌어야 한다고도 생각하는데
바뀌지 않고 여전하기에 한탄 또는 개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볼 일입니다.
문제점을 알고 있고 바뀌어야 한다고도 생각하는데 왜 바뀌지 않는지!

컴퓨터에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즉시 그것을 고치거나 바꿉니다.
문제가 있는데도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고치거나 바꾸는 것이 사뭇 다른 것입니다.

문제점을 고치는 것은 바로잡는 것이고,
원래 있던 그대로 되돌리는 원형 복원입니다.
문제가 있다고 그것을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비해 바꾸는 것은 문제점을 고치는 정도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는 이전 것의 폐기 또는 버림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고치는 것보다는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이 쉽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사랑과 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컴퓨터에 대해서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이렇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고치기보다는
고치려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자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힘들게 자기 잘못을 고치기보다는 자살을 하든 체념을 하든
자기를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기 자신을 그러할 수 있습니까?
컴퓨터야 소유물이니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릴 수도 있고
새 것을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인간이 어찌 자기 자신을 그럴 수 있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다 자기를 정말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정말 사랑하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자기 잘못을 고칠 것입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배를 가르고 암 덩어리를 떼어내듯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자기 잘못을 고칠 것입니다.
미워하여 자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여 자기를 고치는 것이고,
미워하여 꼴 보기 싫은 자기를 자포자기적으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여 그릇된 자기를 버리고 새로운 자기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제는 기차를 타고 지방에 내려갔는데
기차의 T.V 프로에 어떤 명사의 인생관을 소개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변화, Change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기회, Chance가 오게 된다는 내용이지요.
반대로 변화를 두려워하면 새로운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얘기지지요.

회개하라는 말씀은 자신을 바꾸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포기하지 않고 자기를 바꾸듯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회개하라는 말씀을 귀담아 들을 것이고
변화가 두려워 지금의 자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거짓 자기 사랑에 속지 않을 것이고
회개로 새로이 태어나는 산통을 겪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정말 사랑한다면
요나의 설교에 즉시 회개한 니네베 사람처럼
주님의 말씀을 오늘 듣게 되거든 무딘 마음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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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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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11.03.16 10:13:27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사랑은 인간본능에 속하기에
    자기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다만, 자기 사랑의 올바른 선택(변화, Change)과 그 선택이
    구원의 기회( Chance)가 되도록 제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나그네 2011.03.16 10:13:27
    "자기를 정말 사랑하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자기 잘못을 고칠 것입니다."

    이 말씀, 가슴에 담고
    사순시기 동안 고치는 은총을 주시길 청합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11.03.16 10:13:27
    자신을 사랑할때 남도 귀히 여긴다는 내용을 어제 취침독서를 읽으며 동감했던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 때문에 남에 대한 판단에 머물지 않고
    사랑 때문에 인내와 어떻게 이 길을 헤쳐 나갈까 궁리하게 된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바라보며 공감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기쁨과 희망이 함께 공존하겠죠.
    오늘도 말씀으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주님 기쁨의 수난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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