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24일 연중 제 17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신학이라 일컫는 루카 복음은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기도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우리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의 중심은 주님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름으로써 시작하는데 이 표현은 시편에서 볼 수 있는 하느님과 인간의 친밀감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시편 27,10; 103,13; 참조: 이사 63,16; 64,7) 이것을 초월하며 심화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태도 그 자체가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를 전적으로 결정짓고 믿음과 사랑으로써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는 성서의 전통적인 기도의 기본 사상을 이어받아 하느님의 이름과 하느님 나라 그리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 지는 것 등 하느님의 계획이 성취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도에서 청한 것은 반드시 얻게 된다는 확신이 기도의 근본이며 기도를 바치는 조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이러한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되는 이유는 기도가 자기자신이 아니라 하느님께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말하는 대로 그대로 이루어 진다고 하느님을 향해 있는 사람에게는 그대로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믿음과 기도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믿음이란 기도의 조건일 뿐 아니라 기도에서 얻어지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빈말을 되풀이 않는 기도의 내면성은 마음속에 감추어진 것까지 환하게 들여다 보시는 아버지께서 늘 함께 계시다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의 기반 위에 두고 있습니다. 기도는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중단없이 바쳐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항구한 인내심이 드러나고 영혼이 늘 깨어 있게 됩니다. 이런 기도를 통해서 인간의 헛된 세속적 욕망은 정화됨과 동시에 승화됩니다.
주님의 생애에 기도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기도가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이보다 더 현실적으로 일러주는 가르침은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당신을 찾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산 위에서 혼자 외딴 곳에서 자주 기도하셨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시기 위함이었고,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루가 복음에서만 수록되어 있는 네 번에 걸친 기도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세례 때(루가 3,21)와 제자를 뽑기 전(루가 6,12),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때(루가 9,29), 그리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치시기 전(루가 11,1)에 기도를 바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제자들을 끌어들이는 비결이었으며 제자들은 이 비결에 의해 기도하는 스승과 점점 더 깊은 친교를 나누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기도를 바치는 것은 주님의 첫째가는 계명인 사랑을 일상 안에서 실천하고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이야 말로 기도의 모든 것이며 기도의 조건이며 기도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더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더 기도하는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7월 영적 수련 성월 4주간 성화/일치
금주간 성서읽기 콜로 1-4장 / 필레 1장 / 1베드 1-2장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첫영성체 날에 성체를 축복함으로써 이루어진 갑작스런 치유
스위스 -1923년
스위스 서쪽 도시인 프리보르그(Fribourg) 의 작은 산 위에는 보르귈론뷰르글렌(Bourguillon Bürglen) 의 순례성당이 우뚝 솟아 있다. 이 곳에 있는 사랑스러운 성모상은 13세기경에 이곳 나병환자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던 조각기술이 뛰어난 한 나병환자가 조각한 것이다. 온갖 큰 불편을 겪으며 고생하는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서 몰려와 기꺼이 이 산에 올라갔다. 그들은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항상 도와주시는 위로자이신 성모님을 찾아 뵙고 소망을 간구하였다.
평화를 애호하는 가톨릭 도시인 프리보르그는 16세기에 들어와 종교분열의 혼란 때문에 신앙면에서 심한 핍박을 받았다. 이 때 책임을 의식한 시(市)당국은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님께 거국적으로 가톨릭 신앙을 지켜 주시기를 간구하고, 배교(背敎)로부터 우리 신자들을 지켜 주시도록 시민들이 14일 동안 매일 다함께 뷰르글렌의 성모님께로 순례를 가야 한다고 명령했다. 특히 뷰르글렌의 우리 성모님께 열심히 기도드리고 날마다 순례를 하는 사람은, 예수회 소속의 성 베드로 카니시우스(Petrus Kanisius) 신부였다. 그는 수년 동안 프리보르그에서 활동을 했고, 그곳 신학교의 성 미카옐 성당에 묻혀 있다. 신앙의 수호자이신 사랑의 성모 마리아께서는 이 사제와 모든 사람들의 간절한 청원을 들어 주셨다. 프리보르그 시(市)는 오늘날까지도 가톨릭 도시로 남아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이런 저런 소원들을 들어 주시는 성모님께 감사하기 위해 프리보르그 시민들은 1923년 8월 8일에 뷰르글렌의 성모상에 성대하게 왕관을 씌워 드렸다. 그리고 하늘의 여왕께서는 성대한 9일 기도와 병자들의 긴 행렬로써 나타내는 이러한 공식적인 성모님 공경에 대해 어머니로서의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것처럼 여러 날 동안 수차례의 갑작스런 치유를 이루어 주셨다.(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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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에페소 기도의 집
☨에페소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난민을 위한 기도를 지향합니다.☨
마음에 담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