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하늘나라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린이와 같은 것은 어떤 것인가 우리는 생각게 됩니다.
어린이 하면 떠오르는 것이 힘이 없고 그래서 어른에게 의존하는 존재지요.
그런데 이런 존재가 어찌 하늘나라를 소유한다는 것일까요?
반대로 어른은 왜 하늘나라를 소유할 수 없을까요?
전능하시고 힘세신 하느님은 그 힘으로 사랑하시고, 성인들도 하느님의 힘으로
사랑을 하지만, 보통의 인간은 힘을 가질수록 폭력적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없으면 자기중심적이고 그러니 힘을 자기를 위해 쓰기 때문이지요.
과거 일본이나 독일이 힘을 가지게 되자 이웃 나라를 침략하고 지배하였고,
지금은 미국이나 중국이나 러시아가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지금보다 힘세지면 똑같은 짓을 할 것이며
개인도 어른이 되고 힘이 세지면 똑같은 짓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어른은 아이에게 폭력을 가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폭력을 가합니다.
물론 사랑할 때는 결코, 그렇지 않고 그 반대입니다만.
반면에 어린이는 힘도 없고 자기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힘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기 나라를 세우려고도 하지 않고,
집이나 학교에서는 부모와 선생님에게,
성당이나 하늘나라에서는 신부님과 하느님께 순종합니다.
그러니 어린이와 같은 어른은 자기 힘을 쓰려고 하지 않고
하느님께 해주시도록 하느님께 의탁을 하겠지요.
의탁과 의존은 한 끝 차이지요.
인간 세계에서 의존적인 존재는 미성숙한 존재라고 얕보이지만
신앙의 세계에서는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이 오히려 성숙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의존하지 않고 의탁하는 우리가 되는 것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