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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 사도 축일- 빈 자리를 채워라!

by 당쇠 posted May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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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본래 마티아가 세례명인 저는 한 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유다가 배반을 하였으면 그만이지 꼭 그의 뒤를 이어
다른 사도를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일까?
부끄러운 역사도 그 부끄러움을 대대로 교훈 삼기 위해
그 역사를 그대로 기록하고 그 흔적도 그대로 남겨두는 것처럼
배반의 역사도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빈 자리를 채우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 뜻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12 사도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마티아로 12 사도의 빈 자리를 채우는 데에는
주님의 교회는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만 참여하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지 않는 공동체는
하느님의 교회답지 않다는 강한 뜻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어떤 본당이나 공동체를 보면
늘 적극적인 가담자와 소극적인 참여자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앞에 나설 수는 없는 것이니
이런 현상이 있을 수 없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문제로 여기는 것은 적극적인 참여 의사가 있으나
겸손하게 뒤로 물러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이 없이,
나로서 공동체가 더욱 완성되게 하려는 의지가 없이,
한 마디로 공동체에 대한 애정 없이 한 발만 들여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마티아 사도와 같아야 합니다.
나서는 사람이 많을 때는 뒤로 물러 서 있다가도
공동체가 필요로 하거나 공동체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기꺼이 자기가 채우려는 사람 말입니다.

마티아 사도 축일에 우리가 봐야 할 또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나로서 공동체가 완전하게 하려는
구성원 각자의 적극적인 자세도 있어야겠지만
모두가 참여하도록 공동체 또한 열려 있어야 하고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마다 유다와 같은 배반자, 이탈자, 파괴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생길 때 우리는 쉬운 방법을 택하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은 도려내고 가고 싶고,
그런 사람은 포기하고 가고 싶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공동체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고도 싶습니다.
이런 공동체는 12 사도의 공동체가 아닙니다.

12 사도는 각각이 하나로 완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각각으로는 하나 같이 부족하고 죄인들이지만
열둘이 모여서 하나가 되려는 사람들이고
그럼으로써 완전한 교회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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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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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쥬라블 2011.05.14 19:36:00
    공동체의 본질은 어떠한 일을 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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