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다.”는 주님 말씀으로 끝이 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위한 당신 뜻도 가지고 계셨다는 뜻이고
주님도 이들을 당신 구원에서 배제하지 않으셨고 사랑에서 배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고,
그래서 결국은 주님의 구원과 사랑에서 배제되고 맙니다.
이것을 객관적으로 보는 오늘 우리는
‘물리칠 것을 물리쳐야지!’ 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우리가 물리쳐야 할 것은, 악과 악마이지
하느님과 하느님 뜻은 아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도 객관적으로 보고 남의 얘기처럼 얘기하면, 물리쳐야 할 것은
악과 악마지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은 아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 자신을 보면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도 멀리 구원을 바라보지 않고
당장 나의 좋고 싫음만 보기 때문입니다.
당장 내 입에 단것은 삼키고 쓴 것은 뱉는 것이고,
병을 고쳐주는 약을 쓰다고 뱉는 아이와 같습니다.
물리쳐야 할 것은 약이 아니라 병인데 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비유하면 너무도 그 이치를 잘 볼 수 있는데
우리 자신의 실제를 보면 구원은 멀고 쾌락은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런 우리에게 프란치스코는 이런 경고성 권고를 합니다.
“쾌락은 일시적이고 형벌은 끝이 없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적습니다.”
구원은 멀고 쾌락이 가까운 미성숙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오늘 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