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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12월 17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Dec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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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두 번째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교회는 예수님의 족보를 들려줍니다.
아브라함에서 시작해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역사 속에
어떻게 함께하셨는지
족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족보는 역사적 인물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각각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구약의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각각의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그때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 역사는 기쁜 일만의 연속도 아니고
모범적인 일만의 연속도 아니었습니다.
여느 가문과 똑같고
여느 가족과 똑같이
인간의 허물들로 누벼진 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회개하며
하느님께 다시 돌아온 사람들도 있고
또다시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역사 안으로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들어오셨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있는 것처럼
그들의 족보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역사가 있고
우리 고유의 족보가 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 속에도
하느님과 가까워진 시간이 있고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시간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그러하셨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이야기 속으로도
들어오시려고 합니다.

인간이 되어오심은
육의 나약함을 거부하지 않으심을 뜻합니다.
인간적인 나약함에서 오는 죄들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하느님을 거부하는 마음들도
하느님께서는 받아주십니다.
그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려 하십니다.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아시기 때문에
그 은총을 주시려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하느님께서 오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열어
그 하느님을 받아들일 차례입니다.
나의 허물, 나의 부족함에도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받아들여
용기를 내어 그 손을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쁨으로 주님 오심을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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