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1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는 하느님이신데.

 

 

그러므로 이 말은 하느님이 이스라엘에만 계시다는 뜻이 아니라

이스라엘에만 엘리사와 같은 참 신앙인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야할 겁니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도 참 신앙인은 드뭅니다.

그들 가운데는 하느님은 이스라엘에만 계시고

이스라엘 사람만 사랑하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존재를 독점하고 사랑을 독점하고픈 욕심과

잘못된 생각이 편견을 낳고 믿음을 그르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잘못된 신앙을 깨트리십니다.

엘리야와 엘리사 예언자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이방인들에게 파견되고 그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했다고.

 

 

태양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자기만 소유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땅은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하늘도 자기 것으로 소유하려 하더라도

하늘의 태양이나 태양빛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하느님은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자기만 소유하려 드는 걸까요?

 

 

태양과 태양빛은 소유할 수 없게 존재하고

그래서 우리는 소유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비해

하느님은 소유할 수 있게 존재하시고

그래서 소유할 수 있다고 우리가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태양빛은 우리에게 와 닿지만 태양은 멀리 있지요.

그리고 우리의 필요와 요청에 따라 달라지지도 응답을 달리하지도 않으니

태양빛은 따듯해도 태양은 어쩌면 무정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어떠하고 하느님 사랑은 어떠합니까?

하느님은 어디든지 계시지만 우리와 가까이 계시고

우리의 필요와 요청에 인격적으로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내가 투정을 부리고 내가 욕심을 부리면

하느님은 거기에 어떻게든 응답하실 것이고

비록 착각에 불과하겠지만 사랑을 물고 늘어지면

하느님을 독점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법도 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주님은 "No, Thank you"하십니다.

독점하고픈 것도 사랑이니 그 사랑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그런 사랑에 응답할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들이 아닌 이방인도 사랑하겠다고,

우리들과 적대적인 사람들도 사랑하겠다고 하십니다.

 

 

이런 주님에 대해서 우리는 오늘 복음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삐지지도 분노하지도 맙시다.

나의 반대자는 사랑하고 나는 사랑 아니 하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도록 하십시다.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주님을 오늘 우리 사랑하고 감사드립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3.03.04 08:02:35
    늘 하느님은 나만을 사랑하신다는 착각에 자주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의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의 공평하심... 모든 형제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되새기고 또 그 사랑을 배우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Dec

    12월 30일-주려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받으려는 사랑은 하느님에게만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쉽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
    Date2013.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7
    Read More
  2. No Image 29Dec

    성가정 축일

     요셉은 천사의 말에 따라 밤에 예수와 마리아를 데리고 이집트로 갑니다.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산모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기를 데리고 움직인다는 것은 실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베들레헴에서 이집트까지, 그것도 낮이 아닌 밤에...
    Date2013.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69
    Read More
  3. No Image 28Dec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 -모두가 성가정-

    T. 그리스도의 평화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입니다.   그래서 전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저희집'성가정'   에 대해서 묵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천주교 신자가정이었지만 당시에 냉담을 하고 있었기에   저는...
    Date2013.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903
    Read More
  4.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시선의 엇갈림

    “그 무렵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스테파노에 대한 언급들은 좋은 것 일색입니다. 은총 능력 지혜 성령   그리고 은총, 능력, 지혜, 성령이 그에게 그저 있는 정도가...
    Date201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65
    Read More
  5.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일으키기도,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

    “보십시오, 이 아기는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이번 성탄 강론을 무슨 주제로 할까 생각다가 <일으키기도 하시고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으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그런...
    Date201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423
    Read More
  6. No Image 24Dec

    예수 성탄 대축일 낮미사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요한 1,5)  우리에게 빛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어둠 속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불꽃 하나는, 그것이 아무리 작아도 우리는 '빛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빛이 크지 않...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0
    Read More
  7. No Image 24Dec

    대림 4주 화요일- <또 다른 요한>이 되어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된 기도인 성무일도는 아침기도에는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매일 바...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985 986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