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사람들은 주님과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는지 묻는데
주님께서는 왜 단식해야 하는지 말씀하시며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까지 하십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단식해야 한다고,
고정 관념이랄까 강박 관념이랄까 아무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주님께서는 왜 단식해야 하는지 한 번도 생각지 않은 그들의 허를 찌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으로부터 허를 찔리지 않으려면
단식을 왜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출발하여
단식의 정신을 새롭게 알아야 하고 새로운 단식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단식의 정신이란 사랑의 단식입니다.
사랑처럼 고루한 것이 없지만
사랑처럼 새로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새로운 얘기가 아니고 옛날부터 많은 사람이 하는 타령이지만
사랑할 때 무엇을 하든 타성에 젖어 고루한 방식으로 하지 않고 새롭게 하며,
무엇보다 사람이 매일 새로워져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넘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할 것입니다.
매일 새로워지는 진정한 사랑을 한다면
단식도 사랑에서 비롯된 단식을 하고,
단식이 그저 단식이 아니라 사랑이 되는 단식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