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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9주 금요일- 결혼, 셋이 이루는 하나

by 당쇠 posted Aug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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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혼배주례를 하면서 이 말씀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때마다

저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하고 그래서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수도자들은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

신자들에게는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부부만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것 아니지요.

수도자들이 한 형제로 같이 살게 된 것도 하느님 뜻이고,

어쩌면 부부보다 이것을 더 깊이 새기며 살아야 합니다.


부부는 서로 만나서 좋아 사귀다 마음에 맞으면 결혼을 하지만

수도자는 같이 살게 된 형제들을 전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같이 살게 된 것이 내가 선택한 것도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니라면

우연히 또는 어쩌다 같이 살게 되었거나

하느님께서 같이 살게 해주신 것인데,

신앙인이라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는 사람들이지요.


그래서 저는 자문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주님께 여쭙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왜 이 형제를 나에게 주셨을까?”

“주님, 이 형제를 저에게 주신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주님, 당신은 저를 괴롭히시기 위해 이 형제를 주셨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일일이 그리고 다 알 수 없지만

그를 사랑하라는 것,

그를 사랑하여 하느님 사랑에 동참하라는 것,

이 사랑을 발판과 디딤돌 삼아 하느님 사랑의 경지에까지 오르라는 것,

이것이 사랑이시고 좋으신 하느님의 뜻일 것이라고 늘 결론 짓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은

결혼을 하면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하시는데

그 하나는 둘이 하나가 아니라 남편, 아내, 하느님, 셋이 이루는 하나,

곧 삼위일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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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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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쥬라블 2011.08.12 14:57:06
    읽기도 편하지만 구분 된 내용이 묵상하며 내려가기에 좋습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진주 2011.08.12 14:57:06
    읽는 사람들의 마음 써주시는 신부님
    늘 주님의 축복 충만하시고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빕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1.08.12 14:57:06
    오늘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한 줄씩 띄어쓰기가 되었는데
    한 번 그대로 올려보았습니다.
    보시기에 더 편하십니까?
    편학시다면 계속 이렇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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