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Apr 21,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목자가 양을 아는 것은 당연하고

양이 목자를 따르면 목자가 양에게 생명을 주는 것도 당연하다 할 겁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해하는 것은 그 맛이 너무 밋밋합니다.

그래서 좀 더 잘게 썰어서 의미를 새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양들은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는 것의 뜻이

주님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는 정도라면 역시 그 맛이 밋밋합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는 것은 수많은 소리들 중에서도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입니다.

수십만의 괭이갈매기가 한 곳에서 동시에 부화를 하지만

새끼는 제 어미의 소리를 알아듣고 어미도 제 새끼의 소리를 알아듣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소리를 듣습니다.

그 중에 쓸데없는 소리도 있지만 주님의 소리도 섞여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의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면

쓸데없는 소리는 여겨듣고 주님의 소리는 흘려들을 수 있지요.

 

하지만 진정 주님의 양이라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한다면 주님의 양이 아닙니다.

사랑은 수만의 소리 중에서 사랑하는 이의 소리를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주님께서 양들을 아신다는 말씀을 보겠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양들을 아신다는 것은

몰라보지 않고 안다는 뜻이 아님은 물론이고

많은 양들 중에 당신 소유의 양을 안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 이상으로, 주님은 당신의 양들의

처지와 상태를 아시고,

바람과 희망을 아시고,

슬픔과 괴로움을 아시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아시고,

겉은 물론 속까지 그러니까 속속들이 다 아신다는 뜻입니다.

양들에 대해 속속들이 다 모른다면 양들의 주님이 아니십니다.

 

세 번째로 양들은 주님을 따른다는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 말씀도 양들은 다른 것을 따르지 않고 주님을 따른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양들이 다른 것을 따르지 않고 주님을 따름은 당연하기에

양들이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라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고,

주님을 따라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이며,

주님을 따라 원수까지 용서한다는 것이며,

주님을 따라 모든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따르지 않으면 진짜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이런 양들에게 생명을 준다는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 말씀도 당신을 따른 양들을 주께서 죽게 내버려두시지 않는다는

그 정도의 뜻으로 너무 밋밋하게 알아들어서는 아니 되겠지요.

 

그저 생명을 주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준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한 번 죽음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살게 하고

순간을 영원으로 사는 영원한 생명을 살게 하신다는 거지요.

 

오늘은 성소주일,

우리는 생명에로 부르심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영원한 생명에로 부르심 받은 것입니다.

순간 안에 담겨 있는 영원을 살도록 부르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영원한 부활의 삶을 한 번 누리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