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오늘 김대건 신부님 축일의 독서로 방금 들은 이 말씀은

주님의 최후 만찬 복음의 다음 말씀을 연상케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이 두 말씀이 이렇게 연결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셨기에

그 사랑받는 제자들은 끝까지 견디었다.

그 사랑받은 김대건 신부님도 끝까지 견디었다.

 

절망의 상황에서 모진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은 사랑입니다.

너의 사랑이든 나의 사랑이든 사랑이 견딜 수 있게 하고,

하느님의 사랑이면 더더욱 견딜 수 있게 합니다.

 

물론 겸손도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왜 내게 이런 고통이?’라고 반발하지 않고

겸손히 수용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겸손이 고통을 수용하게 하는 힘이라면

사랑은 고통을 그저 수용하는 것을 넘어

달게 받아들이게 하는 힘입니다.

 

저는 몇 년 전서부터 감수 곧 달게 받아들이는 것에

생각이 많이 머물고 그러기에 당연히 많이 얘기하는 주제입니다.

 

사랑은 고통을 억지로 또는 가까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진정 달게 받아들이는 힘입니다.

 

저는 요즘 더위와 소음 이중고에 시달립니다.

식당 옆 건물을 새로 짓는데 그 소음이 크고

여름 더위에 주방 열기 때문에 그 더위가 대단하지요.

 

그런데 고통은 고통인데 고통의 그 순간,

이까짓 고통은 고통도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사랑을 조금만 떠올려도 불의 열기가 사랑의 열기로 바뀌고,

이마에서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땀은 고통을 사랑이 되게 하기에 자랑스럽습니다.

 

중요한 것은 첫째로 사랑으로 시작해야 하고,

다음으로 고통의 그 순간에 사랑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통에 파묻혀 사랑을 떠올리지 못하면 말짱 헛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고통의 그 순간에 고통에 파묻히지 말고,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땀과 고통을 사랑으로 잘 바꾼 분들이 성인이고

오늘 우리의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입니다.

 

자형의 밀고로 아버지가 순교하시고, 어머니는 반쯤 실성 상태가 되는 등,

그야말로 집안이 풍비박산 났을 때 인간적으로는 마음이 얼마나 쓰라렸겠습니까?

 

그런데 그때마다 김대건 신부님은 오늘 복음 말씀을 떠올리셨겠지요.

그때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고통의 그때 복음과 하느님의 사랑을 떠올리면 성인이고,

그렇지 못하고 고통만 있으면 그는 범인이요 비신앙임을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6:00
    22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 <br />(각오의 기도와 기대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497234<br /><br />21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 신심 미사 <br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br />http://www.ofmkorea.org/413936<br /><br />20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http://www.ofmkorea.org/367647<br /><br />19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br />http://www.ofmkorea.org/234765<br /><br />18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127823<br /><br />17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위대함인가 은총인가?)<br />http://www.ofmkorea.org/106506<br /><br />16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다 <때문에>)<br />http://www.ofmkorea.org/90987<br /><br />14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사랑은 선택이다)<br />http://www.ofmkorea.org/64186<br /><br />13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br />http://www.ofmkorea.org/54845<br /><br />11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김대건 신부님의 도전)<br />http://www.ofmkorea.org/5181<br /><br />10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http://www.ofmkorea.org/4185<br /><br />09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이를 앙 물고)<br />http://www.ofmkorea.org/2760<br /><br />08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爲主평안 할지라!)<br />http://www.ofmkorea.org/14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5:17
    08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爲主평안 할지라!)<br />http://www.ofmkorea.org/14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4:47
    09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이를 앙 물고)<br />http://www.ofmkorea.org/276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4:23
    10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http://www.ofmkorea.org/41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4:02
    11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김대건 신부님의 도전)<br />http://www.ofmkorea.org/51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3:36
    13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br />http://www.ofmkorea.org/548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3:15
    14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사랑은 선택이다)<br />http://www.ofmkorea.org/641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2:54
    16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다 <때문에>)<br />http://www.ofmkorea.org/909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2:24
    17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위대함인가 은총인가?)<br />http://www.ofmkorea.org/1065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5 05:12:04
    18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br />- 신심 미사<br />(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12782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사 사제 순교자

    박해의 상황에서 우리가 자칫 놓치기 쉬운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박해를 하는 사람과 박해를 받는 사람을 옳고 그름의 관계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박해를 하는 사람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악행을 저...
    Date202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1
    Read More
  2.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고통의 그 순간에 사랑을.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오늘 김대건 신부님 축일의 독서로 방금 들은 이 말씀은 주님의 최후 만찬 복음의 다음 말씀을 연상케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이 두 말씀이 이렇게 연결...
    Date202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940
    Read More
  3. No Image 05Jul

    2023년 7월 5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5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다 사도들에게 큰 위안을 주시고자, 예수님께서는 “말...
    Date202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0
    Read More
  4.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계시는 주님? 잠자코 계시는 주님!

    연중 13주 화요일-2011   제가 부산 영도의 한 본당에서 사목을 할 때입니다. 아주 강한 태풍이 부산을 강타하였습니다. 저녁 미사와 모든 모임이 끝나 신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저 혼자 성당에 남아 성당 문단속을 하는데 얼마나 비바람이 거센지 성당 창문...
    Date2023.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36
    Read More
  5. No Image 04Jul

    2023년 7월 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마태 8,25) 자연계 세력들의 주인 배를 몰려는 제자들의 노력은 보란 듯이 ...
    Date2023.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3
    Read More
  6.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예수님의 의심을 버리라는 말씀은 우리가 의심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토마스가 의심하는 부분을 예수님께서 확인시켜 주시는 것을 보면 토마스의 의심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계시지는 않는 것을 알 수 ...
    Date202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
    Read More
  7. No Image 03Jul

    연중 13주 월요일-믿음의 씨름인 의심

    제 생각에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의심의 존재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믿음의 존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또 완전한 불신의 존재도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의심이란 불신과 다릅니다. 불신이란 믿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의심이란 믿지만 의심한다...
    Date202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