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1 추천 수 1 댓글 2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이번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에는 궤변일지도 모르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순교 성인들처럼 꼭 순교해야 하나?

배교한다고 해도 하느님을 배신하는 것은 아닐 수 있지 않은가?

 

박해상황이 되어 또는 북한에 살게 되어 천주교를 믿지 말라고,

믿으면 사형에 처한다고 하면 굳이 믿겠다고 할 필요가 있을까?

 

겉으로는 안 믿겠다고 하고 마음으로 믿으면 되지 않는가?

입으로 안 믿는다고 해도 내가 하느님을 믿으면 되지

굳이 믿는다고 하여 죽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 아닌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 하면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인들 가운데 대표 성인인 정하상 바오로 성인의 가문을 보면

아버지 형제 가운데 아버지 정약종과 가족은 모두 순교하였지만 정약전과 정약용은

배교를 선택하여 죽임을 당하지 않고 유배 가 정말로 위대한 업적을 많이 남겼는데

지금에 와서 정약용이 천주교를 완전히 떠난 것인가, 하느님을 믿지 않은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가운데 우리 가톨릭은 그렇지 않다고 강하게 옹호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그리고 입으로 배교했다고 하느님을 버린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사실 많은 신자가 순교하지 않고 산속으로 피신하여 신앙생활을 이어간 것은

입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신앙을 증거 하지 않았다는 면에서는 같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 가운데 배교 후 교회를 파괴까지 한 완전한 배교자를 빼놓고,

나머지는 두 부류 곧 신앙을 이어온 신자증거 한 신자두 부류이며,

오늘 우리가 기리는 성인들은 그 가운데서 적극적으로 증거 한 분들이고,

대표 성인인 정하상 바오로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인 분이셨습니다.

 

정하상 바오로는 6세 때 아버지 정약종과 형 정철상이 먼저 순교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친척들까지

그의 가족이 천주교를 버리도록 비난, 협박, 멸시, 조소, 심지어

학대까지도 모두 동원되었다.”라고 달레의 한국 천주교 교회사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때 이것을 개인의 불행을 넘어 가족의 불행이라고 생각했으면 배교했을 텐데

정하상 바오로와 가족들은 그것을 가문의 영광이요 영광의 기회라고 생각했으며,

그랬기에 그는 20대 젊은 나이에 한국교회의 중심이 되어 대단한 활약을 펼칩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한국교회를 설립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한국교회를 설립하기 위해서 그는 1825년 조선의 독립적인 교구 설립을 요청하는
편지를 교황청에 보내어
1831년 마침내 조선 교구가 설립되게 하였으며,

성직자들을 모셔 오기 위해 2,000km의 북경 길을 여러 차례 왕복하였고,

그래서 조선 교구 2대 주교인 앵베르 주교와 모방과 샤스땅 신부를 영입했습니다.

 

그의 업적 중에 상재상서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이 어쩌면 한국교회 최초의 교리서 또는 신학 저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글에서 천주교가 어떤 교인지 보유론과 호교론적인 입장에서 역설하였습니다.

 

이런 그를 앵베르 주교는 신학 교육을 속성으로 시키고 사제품을 주려고 했으나

1939년 기해박해로 그가 순교하게 되어 그는 한국교회의 첫 신학생이 된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그것은 김대건, 최양업, 유방제의 신학생 선발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정하상 바오로와 적극적으로 하느님과 신앙을 증거 한 순교 성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오늘 우리 자신의 신앙이 어느 정도인지 돌아봅니다.

 

근근이 이어가는 신앙인지,

적극적으로 증거 하는 신앙인지,

하느님으로 행복하고 그 행복을 전하는 신앙인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8:35:10
    12년 연중 제24주간 수요일<br />(사랑이 뭐간데?)<br />http://www.ofmkorea.org/395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8:33:45
    13년 연중 제24주간 수요일<br />(정서적 불능인 교만)<br />http://www.ofmkorea.org/562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8:33:25
    15년 연중 제24주간 수요일<br />(올바른 처신)<br />http://www.ofmkorea.org/825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8:33:02
    17년 연중 제24주간 수요일<br />(우리 행동의 기초요 기둥인 하느님의 진리)<br />http://www.ofmkorea.org/1114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8:32:42
    18년 연중 제24주간 수요일<br />(스러져야 할 사랑)<br />http://www.ofmkorea.org/1491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8:32:22
    20년 연중 제24주간 수요일<br />(나의 사랑의 역사)<br />http://www.ofmkorea.org/3806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7:17:09
    08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br />("날마다"하는 순교)<br />http://www.ofmkorea.org/16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7:16:46
    10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br />(기도하는 순교)<br />http://www.ofmkorea.org/43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7:16:21
    1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br />(유대철 성인에게서 배우다)<br />http://www.ofmkorea.org/52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0 07:15:57
    12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br />(머리에서 발끝까지)<br />http://www.ofmkorea.org/3997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Dec

    12월 18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은 하느님의 의지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시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품는 인간이 있어야 그것이 가능합니다. 오늘 복음도 마리아...
    Date202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
    Read More
  2. No Image 18Dec

    12월 18일-'그날'

    오늘 예레미야서는 “그날이 오면”을 얘기합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런데 “그날이 오면”은 동서고금을 통해 많이 노래 된 시요 가사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나는 밤하늘...
    Date202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79
    Read More
  3. No Image 18Dec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4. No Image 17Dec

    대림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요한을 이야기합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요한이 세례를 주었다는 것을 말하지만 요한을 결코 세례자 요한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한의 역할은 증인이라고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 가서 세례를 이야기하기도 하지...
    Date2023.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5. No Image 17Dec

    대림 제3주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만나는 기쁨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어떻게 보면 실천 불가능한 권고를 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어떻게 언제나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Date2023.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1148
    Read More
  6. No Image 17Dec

    2023년 12월 17일 대림 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7. No Image 16Dec

    대림 제2주간 토요일

    구약 성경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 다시 올 엘리야가 세례자 요한이었음을 예수님께서는 암시하십니다.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을 기다렸지만 정작 다시 온 엘리야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습니다. 요한이 다시 올 엘리야...
    Date2023.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