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가슴 속에서 명주실처럼 허약한 사념의 실오리를 뽑아내어
서투른 글을 쓴다.
삶의 애환
사랑과 진실의 아픔
무언가를 잉태하고 싶고
품어 키우고 싶은 충동
연인들은 몸을 태우고
모성은 몸을 적셔준다.
연인들은 갈증이 심한만큼 애환도 격렬하고
모성은 완만한 선율로 흘러 그 추억도 온화하다.
연인들은 사랑 받는 염원에서 시작하여 사랑을 주게 되고
모성은 주는 즐거움에서 응답으로 받는 기쁨을 안다.
연애할 땐 울며 인내하지만
어머니는 인내하면서 운다.
모성애란 죽을 때까지 꺼지지 않는 불이다.
비록 죽은 후라 하더라도
그 넋이 자식외에 머무를 곳이 더 없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