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84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오늘 질문으로 강론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자녀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자녀가 엄마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더 갈망하실까요?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더 갈망할까요?

 

엄마와 하느님이 더 원하고 갈망하시는데

그것은 더 큰 사랑이 더 원하고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갈망을 기준으로 하면 이렇게 되는데

필요를 기준으로 하면 어떻게 될까요?

 

엄마가 자녀의 사랑을 더 필요로 하지 않고 자녀가 엄마의 사랑이 더 필요로 하고,

하느님에게 우리 사랑이 더 필요치 않고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더 필요하지요.

 

이와 관련하여 연중시기 감사송은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합니다.

아버지께는 저희의 찬미가 필요하지 않으나

저희가 감사를 드림은 아버지의 은사이옵니다.

저희 찬미가 아버지께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나

저희에게는 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도움이 되나이다.”

 

그렇지요. 엄마의 사랑이 없으면 곧 엄마가 밥해주지 않고 빨래해주지 않고

학교 보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엄마의 사랑이 더 필요한데

그런데도 자식은 종종 엄마의 사랑은 무시하며 애인의 사랑을 더 갈망합니다.

 

이것이 오늘 연중 제32주일이 얘기하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연중 제32주일은 우리에게 두 가지 지혜에 관해 얘기합니다.

 

첫째는 하느님의 사랑이 더 간절하기에 우리가 하느님을 찾아 나설 필요가 없고,

집에서 이미 문 앞에 와 계신 하느님을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오늘 독서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찾아오는 더 큰 사랑을 앉아 만나지 않고,

오히려 사랑이 작기에 찾아오지 않는 사랑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늘 가까이 있는 엄마의 더 큰 사랑은 제쳐놓고

엄마보다 훨씬 보잘것없는 다른 사랑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고,

늘 가까이 계시고 우리 자신보다 더 가까이 계신 하느님 사랑은 놔두고

멀리 있고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찌질한 사랑을 찾아 방황합니다.

 

시편과 신명기의 주님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당신을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신다.”(시편 145, 18)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신명 4,7)

 

그러므로 위대한 족속은 우리 이웃보다 가까이 계시는,

아니 나 자신보다도 더 가까이 계시는 위대한 하느님을 알아보고,

태양으로 계시는 하느님, 바람결에 다가오시는 하느님,

집 짓는 자들이 버린 돌처럼 널브러져 있는 하느님을 알아봅니다.

 

다음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복음의 비유에서 얘기하는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찾아오시어 거리와 장소적으로 가까이 계시는 분일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언제고 찾아오시는 분이시고 그래서 불시에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저는 불시에 오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불시(不時)란 말이 어떤 뜻입니까?

때가 아닌 때라는 말이고 내 때가 아닌 때라는 말이 아닙니까?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오시지만 그때가 내가 정한 때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에 오십니다.

 

그 하느님의 때에 늘 그리고 언제나 준비하고 깨어 있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라고 가르침을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5:11
    09년 연중 제32주일<br />(겸손한 부끄러움과 교만한 부끄러움)<br />http://www.ofmkorea.org/32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4:52
    10년 연중 제32주일<br />(죽은 다음)<br />http://www.ofmkorea.org/45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4:33
    11년 연중 제32주일<br />(주님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br />http://www.ofmkorea.org/53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4:13
    12년 연중 제32주일<br />(아무 것도 자신을 위해 남기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437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3:54
    13년 연중 제32주일<br />(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랑도 없다)<br />http://www.ofmkorea.org/576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3:36
    15년 연중 제32주일<br />(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당당함)<br />http://www.ofmkorea.org/841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3:16
    16년 연중 제32주일<br />(부활,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50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2:57
    17년 연중 제32주일<br />(종말론적인 지혜)<br />http://www.ofmkorea.org/1135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2:37
    19년 연중 제32주일<br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해도)<br />http://www.ofmkorea.org/2850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2 06:12:19
    20년 연중 제32주일<br />http://www.ofmkorea.org/38721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일

    우리에게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이 언제인지는 우리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날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닥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것은 답...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1
    Read More
  2.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일-불시(不時)의 하느님

    저는 오늘 질문으로 강론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자녀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자녀가 엄마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더 갈망하실까요?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더 갈망할까요?   엄마와 하느님이 더 원하고 갈망하시는데 그것...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84
    Read More
  3. No Image 12Nov

    2023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름과 등불을 비유로 들면서 어떻게 깨어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등불은 그 불빛으로 인한 하느님과 인간의...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4. No Image 11Nov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가 남보다 뛰어난 점이 있어서 그 부분을 칭찬합니다. 그가 가진 능력, 그가 한 노력 등이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열심히 노력한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그가 다시 한 번 노력할 ...
    Date202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
    Read More
  5. No Image 11Nov

    연중 31주 토요일-친구를 많이 만드는 법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가르침입니다. 어제 강론에서 저는 집사란 주님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이고, 주님의 사랑으로 선심을 팍...
    Date202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76
    Read More
  6. No Image 11Nov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루카 16,9) 가난한 이들을 구제해 줌으로써 하느님의 ...
    Date202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1
    Read More
  7. No Image 10Nov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야기의 집사는 굉장히 영리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있지도 않은 것을 사...
    Date202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