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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4주 화요일- 언젠가는 허물어질 겁니다.

by 당쇠 posted Nov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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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몇몇 사람이 성전이 참으로 아름답게 지어졌다고 얘기하자
그것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허물어질 거라고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슴하십니다.

허물어진다는 것은 세운 것, 쌓은 것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허물어질 때가 온다는 것은
세울 때와 쌓을 때가 있었다는 말이니,
과거 언젠가 쌓은 것이 지금 허물어지고 있으며
지금 우리는 언젠가 허물어질 것을 쌓고 있는 중이겠습니다.

그러므로 성찰해봅니다.
과거 나는 무엇을 쌓았나?
지금 나는 무엇을 세우고 있나?
그중 무엇이 허물어졌고,
앞으로는 무엇이 결국 허물어지게 될까?

우선 많은 친분관계를 쌓았습니다.
성격상 저는 많은 사람을 사귀는 편은 아닙니다.
영원히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알고지내는 분들을 잘 관리하는 편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많은 친분관계를 쌓았고
그래서 지금 많은 분들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친분관계가 그러나 허물어질 것입니다.
하느님이 맺어주신 친분관계,
하느님 안에서 이어가는 친분관계는 지속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친분관계는 언젠가 허물어질 것입니다.

업적도 많이 쌓았습니다.
저는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고 의욕도 많아서
참으로 많은 것을 시도했고, 많은 것을 이룩하였습니다.
그제도 성가대를 하나 새로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세운 것은 언젠가 허물어질 겁니다.
하느님께서 세우신 것이 아니면,
그리고 하느님 뜻에 맞지 않으면
세월이 가 허물어지기도 할 것이고,
누군가에 의해 허물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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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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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11.11.22 06:56:06
    밤이 맞도록 수고하여 그물을 내렸으나 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고백하던 베드로의 심정이 절실히 다가오는 만추의 나날입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또 한 해를 수고하였으나 거둘 것이 없습니다.
    길가에 뒹구는 은행 잎이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이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말씀 앞에서.. 주님께서 저에게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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