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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2주 수요일-님을 관상함이 우리의 휴식

by 당쇠 posted Dec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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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제가 미국에 살 때 그곳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서도 아주 젊게 삽니다.
예를 들어 80이 넘어 운전을 하는 사람은 많고,
심지어 스키를 타는 할머니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 타령을 하지 않으려 하는데 요즘 자주 나이 타령합니다.

나이를 먹으니 쉽게 피곤하고 쉽게 지칩니다.
신체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심리적, 신경 정신적으로 그러합니다.
신경 쓰는 것이 너무 피곤케 하여 신경 한 번 쓰고 나면 금방 지치고
그래서 신경 쓰이는 것이 점점 싫어집니다.

그런데 신경 쓰이는 것이란 게 뭡니까?
하기 싫은 일이요,
껄끄러운 관계요,
편치 않은 상황, 이런 것이 신경 쓰이지요.

한 마디로 싫은 것이고, 그래서 피하고픈 것입니다.
이 싫은 것을 피하려고 신경을 쓰는데
이것이 사실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신경 쓰고 나면 피곤하고 지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이사야서는 이 면에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합니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신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지만
하느님은 피곤할 줄도 지칠 줄도 모른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보다도 더 청춘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게 물리적인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면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모두를 사랑하시기에 싫은 것 없으시고,
싫은 것 없기에 기피할 것이 없으시며,
기피할 것 없기에 신경 쓸 일도 피곤할 일도 없으십니다.
오히려 사랑할 때마다 더 사랑할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주님은 무거운 짐 지고 지친 자들은 얼마든지 오라 하시고,
안식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때 여기서 말씀하시는 안식, 쉼은
신경 쓰는 것을 멈추는 의미에서 쉬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정말 사랑해주시고 다 받아주시니
주님한테 가서만은 신경 쓰는 것 멈추고 쉰다는 뜻이 아닐 겁니다.

주님한테서 배우라는 뜻일 겁니다.
주님한테서 짐 지는 법을 배우고,
주님한테서 쉬는 법을 배우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다음
당신의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 배우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주님께 가서 안식을 얻는다는 것은
주님 사랑으로부터 힘을 얻는 것이요,
주님 사랑으로부터 짐 지는 법, 쉬는 법을 배우는 창조적인 쉼입니다.
이때 쉼이란 그러므로 기도이고
반대로 기도란 하느님 안에서 쉼입니다.

글라라 성녀가 말씀하시듯
님을 관상함이 우리의 휴식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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