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요한 서간은 세상과 그 세상 안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신 나머지 하느님이신 분이 사람이 되어 오셨다고

우리는 알고 특히 주님 성탄 축일에 그 의미를 특별히 기념하는데

주님의 세상 사랑과 우리 세상 사랑은 뭐가 다르기에 사랑치 말라고 하는 걸까요?

 

오늘 요한 서간은 이어서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이 말씀들에 비춰 볼 때 세상 사랑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주님의 세상 사랑과 우리의 세상사랑.

영적인 세상 사랑과 육적인 세상사랑.

 

그리고 이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안주하는 세상 사랑이고,

주님은 구원하는 세상 사랑입니다.

 

우리의 세상사랑은 영원한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지나가는 세상을 사랑하여 세상에 안주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인생이 불행해지겠지요?

 

그런데도 우리가 지나가는 세상을 사랑하고 안주하려고 하기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이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이지

주님께서 설마 우리처럼 지나가는 세상을 사랑해서 오신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사랑하게 하고 안주하게 하는 것을 육의 욕망이라고 서간은 또한 말합니다.

그러니까 세상은 악이 아니고 주님처럼 세상을 사랑하면 죄나 악이 아니지만

육의 욕망에서 비롯된 세상 사랑은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를 지향하지 않기에 악이고 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먼저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사랑하고,

그리고 지나가는 이 세상을 우리도 안주하지 않고 지나가면서

하느님 나라를 증거 한다면 우리도 구원하는 세상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저의 동기 수사님의 장례 미사가 있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신 거지요.

 

그래서 장례 미사를 봉헌하고 고별식을 주례하며,

돌아가셨다는 말을 새삼 의미 새김을 하였습니다.

돌아간다는 것은 온 곳으로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묵상하니 고향에 돌아가듯 하나도 슬프지 않았습니다.

 

저도 같은 곳에서 왔으니 제가 돌아가야 할 곳도 수사님이 가는 곳이고,

수사님이 먼저 가신 것은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선명하게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성탄절에 저는

세상을 떠남과 하느님께 돌아감을 묵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분께 강하게 말씀드립니다.

죽지 말고 돌아갑시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 날 교회 묘지에 가면 쓰여있는 이 경구를 기억합시다.

Hodie Mihi, Cras Tibi(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이것을 이렇게 바꿔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네가(Hodie Tibi).

내일은 내가(Cras Mihi).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11:19
    08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br />(세모에)<br />http://www.ofmkorea.org/19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10:52
    09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br />(빠지면 빠지니 빠지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34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10:22
    10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br />(몰아와 몰입)<br />http://www.ofmkorea.org/46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09:49
    13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br />(주려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받으려는 사랑은 하느님에게만)<br />http://www.ofmkorea.org/590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09:28
    14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br />(욕망과 갈망 사이에서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733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09:02
    17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br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격려의 방법)<br />http://www.ofmkorea.org/1158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08:40
    20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br />(다 지나가는 것)<br />http://www.ofmkorea.org/3948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08:18
    21년 성탄 팔일 축제 제6일<br />(아무것도 너를)<br />http://www.ofmkorea.org/4590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0 05:07: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6주 월요일

    부활 6주 월요일-2021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
    Date2024.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30
    Read More
  2. No Image 06May

    2024년 5월 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3. No Image 05May

    부활 제6주일

    사랑은 우리를 하느님의 종이 아닌 하느님의 친구로 만듭니다. 즉 하느님께서 우리와 관계를 맺는데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벗어나고 싶어하십니다. 내가 만든 것이기에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만드신 것이 잘 살아갈 ...
    Date2024.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4. No Image 05May

    부활 제6주일-위에서 오는 서로 사랑

    오늘 독서에서 요한은 하느님에 대하여 또 사랑과 관련하여 아주 중요한 선언이랄까 말을 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이라고 요한이 얘기하는데 제 생...
    Date2024.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472
    Read More
  5. No Image 05May

    2024년 5월 5일 부활 6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9
    Read More
  6. No Image 04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시메온은 아기 예수에 관해 예언합니다. 예수는 계시의 빛으로 이 세상에 왔습니다. 빛이라는 것 자체가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시메온은 여기에 덧붙여 '계시'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계시란 드러내 보여주는 것을 말하는데 우선은 하느님을...
    Date2024.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
    Read More
  7. No Image 04May

    부활 5주 토요일-주님께 뽑히고, 세상에서도 뽑히는

    주님에게 뽑히는 사람이 주님의 제자이고 성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신의 제자로 뽑으신다고 다 좋아할 것 같지 않습니다.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도...
    Date2024.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4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