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3.18 04:20

사순 5주 월요일-뜸 들이다.

조회 수 635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줄곧 물어대자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뜸 들이다.

 

오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은 여인을

돌로 쳐 죽이려고 하는데 예수님께 그래도 될지 말지 답을 요구합니다.

 

평소대로라면 죄인을 용서하시는 주님이지만 이 경우만은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그리고 궁지에 몰아넣을 좋은 기회라고 의기양양하며 빨리 대답하라고 좨칩니다.

 

사람들의 시선도 이제 여인이 아니라 예수님께 쏠려있습니다.

이럴 때 보통의 우리는 빨리 답해야 한다는 대단한 압박감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들기 쉽고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바로 답하시지 않고 뜸을 들이십니다.

 

제가 식당 주방일을 하다 보면 뜸을 들이기 전에 손님이 닥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급한 마음에 김을 빼면 밥이 덜 되거나 제맛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상황이 급하더라도 마음은 급하게 먹지 말고 뜸 들여야 합니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뜸 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다른 사람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며 내가 상황을 주도하는 법입니다.

 

사실 우리는 뜸 들이는 이 시간을 가지지 않아

지나고 나서 이렇게 답하면 되었을 것을!

이렇게 대처하면 좋았을 걸을! 한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면 오늘 주님의 뜸 들이심도 이런 의미일까요?

자기 주도를 위한 시간 벌기!?

 

주님께서 뜸 들이신 의미는 분명 이것 이상이고,

우리의 뜸 들임도 이것 이상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의?

 

하느님의 뜻을 찾고 알기 위한 기도의 시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실까?

 

이렇게 우리는 답을 재촉하는 사람에게서 시선을 거두고는

얼굴을 하느님께 향해 기도하는 것이 신앙인다울 것입니다.

 

오늘 다니엘서의 경우 소년 다니엘이 성령의 감도로

간음죄에 몰려 죽을 판인 수산나를 살판으로 바꿨는데

우리도 다니엘처럼 이렇게 성령으로 판을 바꾸는 겁니다.

 

이것은 스테파노가 죽게 되었을 때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돌려 하늘을 본 것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얼굴을 하늘로 향하는 대신

땅에다 하느님이렇게 쓰고 계셨을 겁니다.

 

그랬는데 그 하느님께서 살려라!’ 하고 답하셨을 것이고,

살리는 방법은 죽이려고 하는 그 사람들에게

죄 없으면 돌로 치라 하면 될 거라고 알려주셨을 겁니다.

 

그러니 우리에게도 이런 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상황이 빨리 해결되길 조급해하지 말고 뜸 들이고

당황하지 말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는데

급할 때 기도하고 급할수록 기도하라!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동으로 보여 주신 모범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18 05:07:4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un

    2024년 6월 1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4
    Read More
  2. No Image 16Jun

    연중 제11주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십니다. 겨자씨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고 말씀하십니다. 작기 때문에 잘 보지 않으면 씨앗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를 생각하면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향, 자신들이 ...
    Date2024.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
    Read More
  3. No Image 16Jun

    연중 제11주일-작은 씨가 큰 나무 되게 하려면

    Date2024.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76
    Read More
  4. No Image 16Jun

    2024년 6월 16일 연중 1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5. No Image 15Jun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거짓 맹세를 하지 말라는 말씀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라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약속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삶을 계획한다는 관점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것들에 대해서 미리 약속하게 ...
    Date202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0주 토요일-구약을 살 것인가? 신약을 살 것인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번 주 내내 주님 말씀 곧 마태오 복음의 산상수훈은 구약의 말씀은 이런데 나는 이렇게 말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을 듣는 우리는 여전히 구약을 살 것인...
    Date202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791
    Read More
  7. No Image 15Jun

    2024년 6월 1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